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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등이 세계 60등..."은행 경쟁력 위해 자금조달 능력 높여야"

 

[FETV=권지현 기자] 국내 은행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자본시장에서의 자금조달 능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29일 은행연합회는 '은행산업 수익성 현황' 세미나를 열고 "우리나라는 세계 13위의 경제규모와 6위의 무역규모를 지닌 글로벌 경제선진국임에도 국내 은행산업의 경쟁력은 이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국내은행들이 자금력이 중시되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거대 글로벌 은행에 견줄 만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자본시장에서의 자금조달 능력을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박창옥 은행연 상무는 "뱅커지(The Banker) 기준 세계 50위 안에 속하는 금융그룹이 한 곳도 없을 뿐만 아니라, 국내 4대 은행지주의 글로벌 순위 평균도 지난 10년간 평균 70위권대 수준"이라며 "우리나라 실물경제가 해외진출시 외국계 금융회사에만 의존하지 않기 위해서는 국내은행의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최근 영국 금융 전문지 '더 뱅커'가 지난해 실적을 집계해 공개한 '글로벌 1000대 은행' 순위(Tier1 자본 기준)에 따르면 KB금융이 60위를 기록, 국내 은행지주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은 각각 63위, 76위였으며, 우리금융은 93위에 자리했다. 4대 은행지주의 평균 순위는 73위다. 

 

박 상무는 "금융업(보험 포함)이 GDP(국내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2년 6.30%에서 2020년 5.71%로 하락해 7~8%대를 기록 중인 미국, 영국 등 금융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자본시장에서의 자금조달 능력은 기업의 주식가치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으며 기업의 주식가치는 본질적으로 기업의 수익성에 기반하고 있다"며 "은행이 안정적 수익성을 유지해야 자본시장에서 성장을 위한 자본조달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은행업 수익성이 자산 및 자기자본 증가에 미치지 못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지난 15년간 대출은 약 3배 늘고, 이익은 여전히 10조원대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다. 

 

박 상무는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007년 15조원에서 2022년 18.6조원으로 24% 상승하는데 그쳐 대출자산(2.5배↑), 자기자본(2.6배↑)증가분을 밑돌고 있다"며 "자기자본이익률(ROE), 총자산이익률(ROA) 등 수익성 지표 역시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의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이자이익 사업과 자산관리 서비스 강화, 해외진출 노력 제고 등이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