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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쏘카, 상장 1년 맞아 '반토막 주가' 살아날까?

1년 새 주가 ‘반토막’…상장 후 공모가 웃돈 적 없어
작년 말 적자 늪 탈출…우상향 성적표에 장밋빛 전망도

[FETV=김진태 기자] 상장 1주년을 맞은 쏘카 주가가 여전히 힘을 못 쓰고 있다. 2만원 후반대에 시작했던 주가는 1만원 초반대로 내려앉았고 상장 후 공모가를 웃돈 적이 단 한번도 없는 기록도 세웠다. 다만 작년 말 적자의 고리를 끊으면서 주가 반등에 성공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상장 1주년을 기점으로 쏘카 주가의 상승세가 시작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022년 8월 22일, 쏘카가 처음으로 유가증권시장에 발을 들인 날이다. 기세 좋게 시장에 진출한 쏘카의 주가는 생각처럼 맥을 못추고 있다. 상장한 첫날 시작한 2만8000원의 주가는 당일 2만6300원으로 장을 마감하는 등 하락세를 보였다. 

 

첫날부터 시초가 대비 하락세를 겪었던 쏘카의 주가는 시간이 지나면서 연일 하락했는데 지난 21일 기준 1만3000원을 기록했다. 첫 상장 당시 시가와 비교하면 절반 넘게 줄어든 셈이다. 이에 상장 전 기업가치 3조~4조원을 바라보던 쏘카의 기업가치는 첫 상장 이후 1조원에 육박했지만 연일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 21일 기준 4000억원 초반대로 쪼그라들었다. 

 

쏘카의 기업가치가 상장 이후 연일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단 한 번도 공모가(2만8000원)를 웃돈 적이 없는 기록도 세우게 됐다. 플랫폼 기업으로 가치평가를 받았던 쏘카가 정작 상장 후 렌터카 업체(롯데렌탈·SK렌터카)와 동일선상에서 평가된 점이 주가 급락의 원인이 됐단 분석이다.

 

다만 업계 일각에선 희망적인 관측도 나온다. 적자를 쌓아왔던 쏘카가 흑자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쏘카의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지난해 기준 10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올렸는데 이는 최근 3년새 처음으로 올린 흑자다. 쏘카는 2020년 14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2021년엔 이보다 60억원 가량 더 많은 206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바 있다. 

 

의무보유 물량 해제에 따른 오버행 우려가 적다는 점도 장밋빛 전망에 힘을 싣는다. 의무보유가 해제되는 물량 상당수를 최대주주가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이번에 의무보유 해제가 되는 물량은 총 보통주 968만3216주다. 

 

이런 가운데 622만1400주는 에스오큐알아이, 277만5000주는 에스오피오오엔지, 43만5050주는 옐로우독산책하다투자조합이 보유하고 있다. 이들 3개 회사가 보유한 의무보유 해제 물량만 943만1450주로 비중은 97%에 이른다. 이 3개 회사는 모두 쏘카를 창업한 이재웅 전 대표가 지분을 전부 보유하거나 일부 소유한 회사다. 

 

오버행이란 주식시장에서 매물로 쏟아질 수 있는 잠재적인 매도물량을 말한다. 기관이나 채권단 등이 상장전 투자(pre-IPO) 등을 통해 지분을 보유하거나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의 전환권 행사 등으로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쏘카의 주가가 공모가 대비 낮다는 점도 오버행 우려를 일축한다. 쏘카는 공모가 2만8000원에 상장했지만 한 번도 종가 기준으로 이 가격에 도달한 적이 없다. 현재 주가는 1만3000원으로 공모가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쏘카는 상장 이전에 당시 SK(587만2450주)와 롯데렌탈(386만6075주), 헤르메스투유한회사(242만3796주) 등으로 부터 투자를 받았다. 이 물량은 상장일 기준 6개월의 보호예수를 설정했었다. 이미 지난 2월 21일부터 보호예수가 풀린 상황이었다.

 

하지만 해당 지분은 지난 상반기 기준 단 한 주도 시장에 나오지 않았다. 당초부터 투자차익을 노린 것이 아니라 사업적인 시너지를 목적으로 투자된 지분이라서다. 여기에 쏘카의 주가가 낮아 매도를 하고 싶어도 어렵다. 만약 매도한다면 손실을 확정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쏘카는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운영대수 정체는 가동률 상승을 통해 만회할 수 있고 여기에 마케팅 확대를 통한 쏘카플랜(장기 렌터카) 확대로 가동률 개선도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