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계 생명보험사 당기순이익 추이. [자료 각 금융지주사]](http://www.fetv.co.kr/data/photos/20230730/art_16906787214456_8d6dd9.jpg)
[FETV=장기영 기자] 새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 첫해인 올해 상반기 은행계 생명보험사 중 가장 많은 당기순이익을 남긴 곳은 신한라이프였다.
신한라이프는 이영종 사장의 ‘비즈니스 이노베이션(Business Innovation·사업 혁신)’ 전략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높여 ‘톱(Top)2’ 도약 목표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선다는 계획이다.
31일 각 금융지주사가 발표한 올해 상반기(1~6월) 경영실적을 종합하면 신한라이프, KB라이프생명, NH농협생명, 하나생명, DGB생명 등 5개 은행계 생보사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합산액은 7221억원으로 전년 동기 5319억원에 비해 1902억원(36%) 증가했다.
이번 경영실적에는 올해부터 시행된 IFRS17이 적용됐다. IFRS17은 보험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새 회계기준이다.
회사별로는 신한라이프의 당기순이익이 2361억원에서 3117억원으로 756억원(32%) 늘어 가장 많았다.
KB라이프생명의 당기순이익은 689억원에서 2157억원으로 1468억원(213%) 증가해 뒤를 이었다. 단, 올해 1월 출범한 KB라이프생명의 지난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옛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 당기순이익의 단순 합산액이다.
지난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신한라이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던 농협생명은 1964억원에서 1415억원으로 549억원(28%) 감소했다.
이 밖에 하나생명의 당기순이익은 174억원에서 131억원으로 43억원(25%) 줄고, DGB생명의 당기순이익은 131억원에서 401억원으로 270억원(206%) 늘어 대조를 이뤘다.
신한라이프는 IFRS17과 함께 등장한 미래 수익성 지표 계약서비스마진(CSM)도 유일하게 7조원을 웃돌아 가장 많았다.
신한라이프의 올해 6월 말 CSM은 7조413억원으로 3월 말 7조277억원에 비해 137억원(0.2%)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말 CSM 6조7000억원과 비교하면 3413억원(5%) 늘어난 금액이다.
CSM은 보험계약 체결 시 미래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익의 현재 가치다. IFRS17 도입에 따라 보험사들은 CSM을 반영해 보험이익을 산출한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안정적 보험손익 관리와 유가증권 처분·평가이익 증가로 당기순이익이 늘었다”며 “이는 IFRS17 도입에 대비해 보장성보험 중심 판매 전략을 추진하는 등 가치 중심 경영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서울 중구 신한라이프 본사. [사진 신한라이프]](http://www.fetv.co.kr/data/photos/20230730/art_1690678738085_e02223.jpg)
신한라이프는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이영종 사장이 목표로 내건 업계 2위 도약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올해 1월 취임 후 첫 경영전략회의에서 ‘하나된 팀 라이프(Team LIFE), 톱2를 향한 질주’라는 전략 슬로건을 발표했다.
그는 또 4월 공개회의를 주재해 ‘톱2 프로젝트’ 추진 계획을 발표하면서 “신한라이프는 지금보다 훨씬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회사”라며 “톱2라는 꿈을 실현시킬 수 있도록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제가 가장 먼저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한라이프는 경쟁력 있는 영업모델을 구축하고 효율적인 지원 체계 마련하는 비즈니스 이노베이션을 전략을 추진 중이다.
신한라이프는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전략 추진 성과를 바탕으로 독보적인 영업모델을 구축해 고객들이 요구하는 상품을 적시에 제공할 방침이다. 또 보유계약 가치와 영업 효율 관리를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보험 본연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재투자를 추진한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본격적인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전략 추진으로 영업채널을 혁신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