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장명희 기자] 컨템포러리 아트 갤러리 ‘갤러리 구조(Gallery KUZO)’에서 캐스퍼 강(CASPER KANG)의 개인展 <얼음 같은 눈동자로 나는 커가고, 누구도 다가갈 수 없는 악취를 풍기는 보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캐스퍼 강은 한지를 그을리고 태우고, 찢고, 표백하고 쌓아 올리는 등 한지가 가진 물성을 해체하고 재구성한 실험적인 작품들을 통해 자신만의 고유한 예술 세계를 추구하고 있는 작가다. 해당 전시는 한지의 물성을 이용한 회화와 조형물 등 총 60여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캐스퍼 강이 추구하는 모더니티에 기반해 그 특성들이 가진 조형적인 미에 주목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지를 태워 연소시킨 조각들을 캔버스에 부착하거나, 겹겹이 쌓은 한지의 틈 안에 콘크리트와 같은 소재를 조합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한지를 반죽해 대리석 가루 등과 섞어 새로운 질감을 만들고, 한지 위에 옻칠을 하거나 자개를 부착하는 등 이질적이고 낯선 조합을 시도한 작품도 함께 선보인다.
<얼음 같은 눈동자로 나는 커가고, 누구도 다가갈 수 없는 악취를 풍기는 보석> 전시는 캐스퍼 강의 대표작과 신작, 그리고 뮤지션 선종표가 전시에 헌정하는 음악도 함께 만날 수 있으며, 8월 27일까지 진행된다. 네이버 사전 예약을 통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갤러리 구조 홈페이지와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갤러리 구조 관계자는 “이번 캐스터 강의 개인전은 섬세한 과정들과 통제를 통해 발현되는 우연성이 때로는 예측하지 못하는 방향으로 조형이 결정되기도 하며 이는 어쩌면 인간사를 관통하는 주제와 맞닿아 있는 듯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