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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정유 4사의 성적표"...1분기 낙제점 받았는데 2분기엔 살아날까?

1분기 SK이노, 영업익 3750억…전년비 77.3% 급락
HD현대오일뱅크, 2590억원…전년비 63.2% '급감'
S-오일, GS칼텍스도 마찬가지…2분기 정제마진 반등기미

[FETV=박제성 기자] SK이노베이션, S-OIL(에쓰-오일), GS칼텍스, HD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가 올해 2분기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일단 이들 정유 4사의 1분기 성적표는 신통치 않았다. 특히 이들의 1분기 영업이익은 일제히 두자릿수 급락하는 등 쓴 잔을 마셨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정제마진 하락으로 재고평가손실이 실적에 반영된 탓이다.

 

이런 가운데 정유 4사는 1분기 성적 부진을 뒤로한 채 2분기부턴 실적 반등의 희망가를 부르고 있다. 최근들어 정제마진이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는 등 긍정적인 시그널이 나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5월 3째주 기준 정제마진이 리터당 4.9달러까지 상승했다. 이는 5월 1째주 2.6 달러와 비교해 2.3 달러까지 올라갔다. 또 4월 평균 3.5달러였던 정제마진과 비교해서도 뚜렷한 회복세다. 통상 정제마진이 4~5달러 정도면 손익분기점(손해도 이익도 아닌 지점)으로 간주한다. 정유4사는 이처럼 정제마진이 상승 곡선을 이어갈 경우 올해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을 수 있다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중국발(發) 원유 수요가 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해 정제마진도 상승 추세”라며 “이같은 상승세를 유지할 경우 하반기 실적이 상반기 대비 탄력을 받아 올해 실적이 예상보다 만족스러운 성적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유업계 일각에선 올해 정유 4사의 경영성적을 평년수준을 예상하고 있다.

 

다만 올해는 작년 만큼은 아니지만 평년 수준에 이르는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을 것이라는게 정유업계의 분석이다. 작년의 경우 러·우 사태에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다. 즉, 지난해 실적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지난해와 올해 실적 단순 비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게 정유업계 주장이다.

 

앞서 1분기 정유 4사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신통치 않은 성적표를 받았다. 먼저 SK이노베이션 정유사업은 매출 11조6029억원, 영업이익은 274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 영업이익(1조5067억원)대비 5배 넘게 감소했다. SK이노베이션의 정유사업은 자회사인 SK에너지가 맡고 있는데 아직 코스피에 상장하지 않아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에 실적으로 집계된다.

 

에쓰-오일, GS칼텍스, HD현대오일뱅크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에쓰-오일은 매출 9조776억원, 영업이익 515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조3320억원) 대비 영업이익이 61.3% 감소했다. GS칼텍스는 매출 11조8736억원, 영업이익 306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영업이익은 72% 급감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매출 7조억원, 영업이익 2590억원으로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63.2% 감소했다.

 

한편 정유 4사는 지난해 러·우 사태로 인해 정유4사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정유 4사의 합산 매출은 158조7605억원, 영업이익은 14조5960억원으로 집계됐다. 업체별로는 SK이노베이션 매출 52조5817억원, 영업이익 3조3911억원, 에쓰-오일 매출 42조4460억원, 영업이익 3조4081억원 HD현대오일뱅크 매출 34조9550억원, 영업이익 2조7898억원, GS칼텍스 매출 28조7778억원, 영업이익 5조70억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