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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게임업계, '코인게이트'에 신사업 줄줄이 ‘안개속’

김남국 의원 가상화폐 보유 논란에 위메이드·넷마블 주가하락 ‘곤혹’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 19일 위메이드 방문 예정...왜?
봄바람 불던 P2E 국내 진출설...신사업 줄줄이 다시 미궁 속으로

 

[FETV=최명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의 수십억대 가상화폐 보유와 관련, 게임업계가 불똥을 맞으며 고강도 긴장감에 휩싸였다. 특히 김남국 의원이 보유한 가상화폐가 위믹스와 마브렉스라는 이유로 각 코인의 발행사인 위메이드와 넷마블은 주가가 크게 하락하는 등 곤혹을 치르고 있다.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은 이와관련, 19일 위메이드를 방문한다. 조사단은 위메이트를 방문, 초과 발행된 물량이 김 의원에게 흘러갔을 가능성이 있는지 등을 살펴본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P2E에 대한 국내 허용론이 제기됐던 블록체인 게임이 이번 논란으로 인해 다시 국내 출시길이 막힐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이번 '코인게이트' 사태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이 지난 5일 위메이드가 발행한 가상화폐 위믹스를 약 60억원어치 보유 중이라는 보도에 의해 시작됐다. 이후 김 의원이 넷마블의 마브렉스 등 게임과 관련된 가상화폐에 투자해 수익을 냈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사건은 확대됐다.

 

논란의 후폭풍은 고스란히 게임업계가 안게 됐다. '코인게이트' 보도 이후 위메이드는 5만8000원선까지 올랐던 주가가 최저 4만3000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특히 위메이드는 위믹스 투자자들이 장현국 대표를 고소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김 의원이 10억을 투자한 마브렉스의 발행사 넷마블 또한 주가가 16% 가량 급락한 바 있다.

 

이에 게임업체들은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섰다. 위메이드는 지난 15일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위메이드가 국회의원에게 위믹스를 불법적으로 지원하거나, 투자관련 내부정보를 제공했다는 취지의 보도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위메이드는 가짜뉴스를 생산 및 유포하는 행위에 엄정하게 대처하고, 민형사상 모든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넷마블 또한 지난 12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MBX와 관련된 최근 언론보도에 대해 김남국 의원을 포함한 어느 누구에게도 사전정보를 제공한 사실이 일체 없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서도 '코인게이트' 사태 파악을 위한 진상 조사에 나섰다.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은 오는 19일 위메이드 본사를 직접 방문, 2차 회의를 진행한다. 조사단장인 김성원 의원, 윤창현 의원을 비롯해 위원들이 참석하며 위메이드 측에서는 장현국 대표가 직접 조사단을 맞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현장 방문 및 2차 회의에서는 위메이드가 당초 신고된 물량보다 더 많은 위믹스 코인을 발행해 상장 폐지에 이르게 됐는지와 함께 초과 발행된 물량이 김 의원에게 흘러갔을 가능성이 있는지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향후 조사단은 김 의원이 위믹스 등 코인을 보유하게 된 배경과 P2E 로비 의혹, 에어드롭 의혹 등을 살필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로 인해 P2E 게임의 국내 출시가 다시 미궁으로 빠질 것이라 전망이 비배적이다. 앞서 국무조정실 산하 규제혁신단이 ‘게임산업 규제 개선 및 진흥 방안 연구’ 용역을 발주하고 NFT 활용 P2E 게임 문제점 및 선결과제 파급효과 등 조사에 착수하면서 규제 완화의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일각에서는 P2E 규제 완화 입법 로비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사태로 인해 일부 게임사들은 신사업의 핵심 요소중 하나인 P2E 게임 시장의 신뢰가 크게 훼손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P2E가 신사업의 중요한 요소인 만큼 이번 사태에 대한 엄격한 조사를 통해 대중들의 오해를 종식시켜야한다“며 ”신사업에 투자한 기업들이 많은 만큼 현실적인 P2E 게임 산업을 활성화하고 그에따른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