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박제성 기자] 지난해부터 SK가 육성하는 소셜벤처 기업 넷스파가 국내최초 국제 인증기관으로부터 해양 플라스틱 재활용 글로벌 인증을 취득했다고 24일 밝혔다. 해당 제품은 폐어망 리사이클(재활용) 관련한 것이다.
앞서 최태원 SK회장은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스타 SE(사회적기업, 소셜벤처)가 나와야 사회문제 해결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며 소셜벤처 육성의 중요성을 말한 바 있다.
SK는 이러한 스타 SE을 육성하고자 2020년 7월부터 ‘임팩트 유니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임팩트 유니콘’은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 중 빠른 성장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혁신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기업을 말한다.
SK그룹에서 임팩트 유니콘으로 육성 중인 넷스파는 이달 국제 인증기관으로부터 재활용 글로벌 인증을 획득해 글로벌 시장으로의 도약을 위한 초석을 다지게 됐다.
넷스파가 획득한 ‘UL ECV-2809 OP(해양 플라스틱)’ 인증은 재활용 플라스틱의 수요가 지속 증가함에 따라 불분명한 재생 소재의 사용과 같은 그린워싱(위장 환경주의)을 방지하기 위해 글로벌 인증평가 전문기업 유엘 솔루션이 제정한 검증 가이드라인이다.
넷스파는 해당 부문에서 국내 최초로 해양 쓰레기 수거부터 재생 나일론, 재생 폴리올레핀(PO) 원료 생산 전 과정에 대한 인증을 받았다. 재생 나일론과 재생 폴리올레핀은 100% 폐플라스틱으로 제작됐다.
이번 인증서 취득을 시작으로 넷스파는 올해 폐어망 재활용 플랜트를 본격 가동해 친환경 원료 생산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넷스파는 폐어망으로부터 고순도의 나일론 추출이 가능한 자동화 공정을 완성했다. 부산 자원순환특화단지 내 ‘폐어망 전처리 및 나일론6 회수 재활용 플랜트’를 설립, 운영하고 있다.
넷스파 정택수 대표는 “이번 인증을 계기로 폐어망을 포함한 해양 플라스틱 재활용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대해 향후 글로벌 해양 환경오염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한편 넷스파는 LG화학, 코오롱플라스틱, 삼양사 등 업무 협약 체결을 통해 이들 회사에 재생 원료를 공급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SK에코플랜트 등과의 협업으로 해양폐기물의 수거, 집하, 운반 시스템 구축에도 총력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