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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분기 증시 전망은?...각종 예측 쏟아내는 증권家

증권가 “4분기 증시 회복세 지속할 것”...제약바이오‧엔터‧2차전지 관련株 호조 전망
한중 무역전쟁 장기화 예상 속 지수는 완만한 상승세...화장품·의류등 소비株도 주목

 

[FETV=장민선 기자] 최근 증권시장은 주요 종목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데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급등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올 4분기에는 증시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증권업계에는 이달부터 증시가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최근 2달동안 이익 보다 밸류에이션 하락 속도가 가팔랐기 때문에 4분기에는 수익률 복구가 진행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이후 한중간 증시의 동조화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증시의 반등 가능성이 높아진데다 3분기 어닝시즌 개막이 10월 증시에 호재”라며 “미 연준의 점진적 금리인상 시사로 외국인 수급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도 “3분기 실적과 거시지표의 확인 과정으로 이달 들어 국내 증시는 추가 반등에 힘을 더할 것”이라며 “미국 11월 중간선거의 불확실성, 미중관계 악화 가능성 등이 있으나 펀더멘탈이 안정돼 있고 거래대금이 회복된 점을 볼 때 반등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판단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 전문가들 “제약바이오‧엔터‧2차전지‧화장품·의류 등 주목해야”

 

종목별로는 제약‧바이오, 엔터테인먼트, 반도체, 2차전지 등이 올 4분기에도 성장주에 여전히 투심이 쏠릴 것으로 언급되며, 소비주(株) 중심의 실적 장세가 연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숨죽이고 있던 화장품·의류·외식·면세업 등이 시장 전반에 온기를 전할 것이란 분석이다.

 

먼저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측을 넘어설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도 4분기 증시회복 기대에 한몫하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올 3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17조2000억원 수준이다.

 

이밖에 엔터테인먼트, 제약‧바이오 및 5G, 2차전지 관련주가 유망할 것으로 지목됐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의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되는 국면까지 성장주가 강세를 보인다”며 “국내에서는 연예매니지먼트, 2차전지, 제약바이오, 5G 관련주가 주도할 것”이라고 지목했다.

 

NH투자증권 역시 내년도 영업이익의 전망이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가운데 성장수 쏠림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를 제외하면 국내 상장사의 실적 모멘텀이 크지 않고 향후 경기 전망이 밝지 않아 당분간 가치주보다는 성장주의 성과가 양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증권업계는 화장품·의류·외식 등 소비주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보였다. 올 4분기에 코스맥스는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보다 2.5배 늘어난 16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수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스맥스는 국내 고객사의 해외수출 성장과 더불어 중국 지역에서의 20% 중반에 가까운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며 “코스맥스가 중국에서 성공적으로 현지화되면서, 2015~16년의 인바운드(중국에서 한국으로의 유입) 수요가 중국 현지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미국 화장품업체인 누월드(NU World) 법인 실적이 코스맥스에 더해지는 첫 해로, 매출 성장 효과도 반영된다.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인 코스메카코리아는 4분기에 중국과 미국에서의 실적 개선세가 예상된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메카코리아의 지역별 실적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전망”이라며 “중국에서는 신제품 포트폴리오 개선으로 하반기 상품력이 다각화되고, 코스메카코리아 연구개발(R&D)과 고객사를 바탕으로 점진적인 실적 안정화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온라인·홈쇼핑을 중심으로 한 매출이 증가, 회사의 구조조정 효과도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의류업체인 한섬과 한세실업도 주목받고 있다. 한섬은 영업이익이 지난해 4분기보다 6배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며,  패션사업 부문에서 새롭게 인수한 브랜드들을 리뉴얼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현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리뉴얼 효과에 힘입어 매출 성장률이 올랐고, 다른 여성 의류 브랜드들까지 리뉴얼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세실업은 역시 전년동기보다 3배 가량 영업이익이 증가하며, 117억원의 실적이 기대된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4분기 수주 상황이 3분기보다 양호하고, 마진도 개선 추세를 보이기 때문에 기대감이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미국 갭(GAP)이나 타깃(Target) 등으로부터 수주가 점차 늘면서, OEM 달러 매출이 지난해 4분기보다 5%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면세점을 하는 호텔신라와 외식업을 하는 디딤 등의 강세도 기대된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4분기보다 영업이익이 3.5배 성장한 552억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오는 11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오픈이 예정돼 있다. 52시간제와 맞물려 호텔·레저 수요가 지속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해 상장한 디딤은 영업이익이 지난해 4분기보다 4배 늘어난 23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올해 전체 매장 수도 지난해보다 36%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디딤은 지난 2006년 본사 내 구축한 자체 축산물가공유통공장을 기반으로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회사 안으로 내재화하고 있어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 부정적 견해와 글로벌 리스크 여전히 잔존

 

반면, 하락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는 부정적 견해도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될 것이며 양국 간 타협이 이뤄진다 하더라도 글로벌 경기가 계속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회사는 “내년 1분기가 저점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4분기에도 하강 압력이 있겠지만 서서히 저점을 형성해 나가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준호 흥국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상장기업들의 3분기 실적은 올해 5월 말 약 57조원을 기록한 이후 소폭이지만 지속적으로 하향조정되고 있다"며 "계속 이어지는 무역분쟁 이슈와 최근 한국 성장률 둔화 추이 등을 고려한다면 연말까지 4분기 기업이익 추정치 역시 하락이 예고돼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한 고려해야 할 글로벌 이슈들도 여전히 남아 있다.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1.75~2.00%에서 2.00~2.25%로 0.25%포인트 인상함에 따른 금리격차가 국내 증시에 미칠 여파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NH투자증권은 “연준의 지난달 금리인상은 이미 금융시장이 예상했지만 증시에는 단기적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향후 완만한 반등 흐름 속에서 테마, 종목별로 순환매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높다. 당장 내년부터 미국 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관세율을 25%로 올릴 것을 예상한 상태라, 그 전에 미중 관계가 개선되기를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글로벌 금융시장은 오는 11월 30일부터 12월 1일까지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의 협상을 주목하고 있다. 증시 역시 그 결과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