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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펄어비스 ‘검은사막’ 중국 대륙정벌 2라운드 예고

검은사막 PC버전 중국 텐센트 통해 서비스 예정
한국, 일본 찍고 북미까지 평정한 검은사막 중국에서 통할까?
먼저 진출한 검은사막 모바일의 아쉬운 성적 만회 예상

 

[FETV=최명진 기자] 펄어비스가 검은사막 PC버전의 중국 퍼블리싱 계약을 맺으면서 또 한번 대륙정벌에 나선다. 펄어비스는 텐센트와 '검은사막' PC 온라인게임 버전의 계약을 지난 2021년 3분기중 체결했다고 전했다. 한국과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검은사막은 콘솔버전을 통해 북미지역에서도 큰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펄어비스가 중국 시장에서 검은사막 모바일의 아쉬운 성적을 충분히 만회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당초 스네일게임즈와 체결했던 '검은사막' PC 버전의 계약을 해지하고 2021년 텐센트와 중국 퍼블리싱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펄어비스는 지난 2021년 3분기에 발간한 사업보고서를 통해 "검은사막' PC 버전의 중국 계약을 체결한 상황이다"고 알린 바 있다.

 

계약 체결 이후 약 1년 반이 지난 현재 중국 외자판호 발급 재개되면서 검은사막 PC버전의 중국 진출에 대한 이야기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텐센트와 계약한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가 판호발급에 성공하면서 중국 정부의 텐센트에 대한 견제 수위도 낮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판호 발급 물량이 예상보다 많은 점도 검은사막 PC버전의 판호 발급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검은사막'은 김대일 펄어비스 의장이 회사를 창업한 후 처음으로 선보인 게임이다. 2015년 7월 다음게임즈를 통해 국내에 서비스됐고 일본과 북미, 유럽 등으로 서비스를 확장했다. 검은 사막은 국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국내외 판권을 보유했던 다음게임즈를 승계한 카카오게임즈는 '검은사막'의 수익을 핵심 기반으로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일본 시장에서는 검은사막이 일본 PC방의 평균 사양을 상향 평준화한 게임으로 불리면서 국민 게임의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이 인기는 검은사막 모바일에까지 이어지면서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PC보다 콘솔의 보급률이 높은 북미, 유럽지역에서도 PC와 콘솔 버전 모두 게이머들의 호평을 받았다. 검은사막은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수많은 게임 시상식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검은사막 PC버전의 중국 시장 진출이 이뤄진다면 높은 성적을 기록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특히 텐센트 본사가 서비스를 담당한다는 점에서 마케팅, 운영은 안정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최근 중국 내 PC·콘솔을 통한 멀티플랫폼 게임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PC 버전의 서비스하기에는 최적의 타이밍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코로나가 장기화하면서 중국 역내에서 데스크탑 보급이 당초 예상보다 급격히 확대되면서 PC게임의 수요도 함께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한국과는 달리 스마트폰이 먼저 보급된 이후 현재 PC의 전국적 확산이 뒤늦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검은사막의 중국 진출에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텐센트와 아이드림스카이가 공동으로 진행한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서비스가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는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당시 흔치 않은 판호 발급 소식에 주목받았지만 아쉬운 성적 덕에 펄어비스의 주가도 하향세를 그린 바 있다.

 

하지만 검은사막 PC버전의 경우 관계사가 아닌 텐센트 본사가 서비스를 맡은 점, 최근 중국 내 PC·콘솔게임 시장이 급성장한 점을 감안하면 모바일의 아쉬운 성적을 만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검은사막 모바일은 PC버전보다 트렌디하다. 트렌디함이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수많은 모바일 게임이 있는 중국에선 식상함으로 다가왔을 가능성도 있다”며, “검은사막 PC버전의 경우 정통 MMORPG의 묘미가 잘 살아있기에 중국 게이머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