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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달간 외국인 1조7000억원 순매수...건설·정보기술 관련주 등

삼성물산·NAVER 쓸어담아…고배당주도 매수

 

[FETV=장민선 기자] 코스피의 움직임이 좁았던 올 3분기에 외국인은 건설과 통신, 정보기술 관련주를 중심으로 1조700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분기의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28일 코스피는 2343.07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6월 말 2326.13포인트이었던 지수는 이후 3개월간 미중 무역분쟁과 달러 강세, 상장사 이익 전망치 하향조정 등의 영향으로 2240에서 2350선 사이에서 '박스권'을 형성하며 일진일퇴를 반복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런 흐름을 두고 지수가 1800∼2200선에 머물렀던 2012∼2016년의 장세와 비교해 '신(新) 박스피(박스권+코스피)'로도 부르고 있다.

 

하지만 이 기간 국내 증시의 '큰 손'인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조7287억원의 누적 순매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기관과 개인은 1조5285억원과 4926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3분기에 외국인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삼성물산으로 누적 순매수 규모는 7841억원이었다.

 

외국인들은 삼성그룹 계열사가 순환출자 해소 차원에서 처분한 삼성물산 지분을 대거 매수했다.

 

실제로 외국인은 삼성전기와 삼성화재가 보유 중이던 삼성물산 지분을 처분한 지난 21일 하루에만 삼성물산 주식을 6646억원어치 사들였다.

 

외국인은 그다음으로 네이버(NAVER)를 많이 담아 486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증권사들은 NAVER가 수익성 악화 우려 등으로 올해 주가가 큰 폭으로 내렸으나 내년부터는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은 통신·에너지 업종의 고배당 종목들도 여럿 순매수했다.

 

3분기 외국인 순매수 상위 3위 종목인 LG유플러스(4749억원)와 5위에 오른 SK텔레콤(2885억원), 7위인 S-Oil(2827억원)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들 종목은 증시 방향을 가늠하기 어려운 횡보장에서 배당으로 안정적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고배당주로 꼽힌다.

 

이밖에 셀트리온(3169억원 순매수), 코웨이(2876억원), 우리은행(2021억원), 기아차(1921억원), 삼성전자(1859억원) 등도 외국인이 순매수한 상위 10위권 종목에 포함됐다.

 

반대로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SK하이닉스로 누적 순매도 금액이 1조1456억원에 달했다.

 

반도체 업황 논란이 거듭된 가운데 주가가 많이 떨어진 삼성전자에는 외국인이 순매수를 나타냈으나 상반기까지 많이 올랐던 SK하이닉스는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또 포스코(POSCO)(6232억원 순매도)와 LG전자(5567억원), 한국전력(1815억원) 등도 많이 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