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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명절 이후 상승했던 증시...올해에도 재연되나?

과거의 경우 연휴 전에 '하락'하고 연휴 후에는 회복세
전문가들 "올해의 경우 여러 이슈로 상승 가능성 높아" 대체적
일각에선 장세 전망 부정적 견해도...투자자들 고민 커질 듯

 

[FETV=장민선 기자] 추석연휴를 앞둔 21일 주식 시장은 상승세를 보였다. 추석 연휴 후 주가 향방에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와 관련해 서로 상반된 분석을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코스피·코스닥 지수는 2012년부터 올해까지 총 15번에 달하는 명절 연휴 기간 동안 연휴 전 하락한 뒤 연휴 후 다시 회복하는 흐름을 보여왔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2011년 이후 코스피 지수는 과거 추석 연휴 7거래일 전부터 평균 0.6% 하락했다. 하지만 연휴 이후 7거래일 동안은 평균 0.9% 상승했다.

 

투자자들이 연휴 전 가지고 있는 주식을 팔아 차익 실현을 하고 연휴가 끝난 후 주식을 다시 되사는 패턴을 보이기 때문이다. 긴 연휴기간 휴장으로 대외 이슈 발생 시 대응하기 어려워 예측 불가능한 변수를 안고가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 연휴 전보다 상승할 것이라는 목소리에 무게 실려

 

올해의 경우 추석 연휴 이후 코스피가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9월에도 코스피지수가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의미로, 5~7월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던 코스피가 지난달에는 반등세를 보이며 최근 2300선을 회복했기 때문이다.

 

이번 추석 명절 동안, 국내 증시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이슈는 단연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이다. 이에 앞서 오는 24일 열리는 UN 총회에서 한미 정상 회동에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UN 총회에서 한미 정상 회동을 계기로 2차 북미정상회담이 확정되고 이후 발표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설문을 통해 UN 대북제재 완화를 언급한다면 이는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미국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라도 북미간 관계 개선이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추석에 살펴볼 만한 중요 이슈로는 9월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꼽을 수 있다. FOMC 정례회의 통화정책 결정을 통해 달러의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어서다.

 

추석연휴가 끝나면 곧바로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할 것으로 보이지만, 25~26일에 열리는 이번 미국 FOMC 이후 달러는 약세로 돌아서 한국 증시에 긍정적일 것이란 관측이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관건은 금리인상 여부보다 점도표”라며 “위원들의 향후 금리인상 횟수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의 상향이 없다면 잭슨홀 회의 이후 이어진 달러 약세 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노 연구원은 “경기과열이 아니라면 금리를 빠르게 인상할 이유가 없어 달러 약세 흐름을 지속할 것이다. 과거 코스피는 달러 약세 국면에서 통상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며 “연휴 후 증시는 상승 가능성이 높다”내다봤다.

 

이에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 이후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 신흥국 증시에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대형주가 먼저 움직일 수 있으니 분할 매수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말했다.

 

24일 미국과 중국의 추가 관세 부과 발효에 대해서는 고민이 필요하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관세부과 발효에 대해 가능성을 높게 열어두고 대응책을 준비해야 한다"며 "특히 이번에는 소비재 품목 또한 상당수 포함된 만큼 인플레 압력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휴 전 하락 연휴 후 상승 흐름은 지난해 추석 황금연휴에도 이어졌고 상승폭은 전년도에 비해 더 컸다"면서 "올해 역시 과거의 패턴을 반복할 가능성이 커 연휴 후 증시는 연휴 전보다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추석 연휴 이후 본격적인 3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되는 만큼,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업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있다.

 

이병화 KB증권 연구원은 “IT하드웨어와 반도체. 보험, 증권, 통신, 화학 등의 실적 추정치가 3분기 동안 상향 조정돼 견조한 실적 모멘텀이 지속되는 섹터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특히 IT 섹터의 실적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관련 종목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는지 여부도 관전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 일각에서는 부정적 견해도 있어

 

반면 추석 연휴 후 국내 증시가 글로벌 증시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내증시와의 상관성이 높은 중국증시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지난 2007년부터 2017년까지 11번의 추석연휴 기간 동안, 해외증시에서 3일간 급등락(시장 변동의 표준편차인 1.96% 이상)이 나타난 경우가 9차례에 이른다고 밝혔다. 9번의 급등락 중 급등은 2007년과 2017년 홍콩H지수, 2013년 일본 토픽스(TOPIX) 지수 단 3차례에 불과했다. 반면 급락한 사례는 2008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를 비롯해 6차례나 됐다.

 

이같은 해외시장의 급등락은 2015년을 제외하면 대부분 해외증시 움직임과 같은 방향으로 국내증시에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도현 삼성증권 해외주식팀 연구원은 “최근들어 중국본토시장과 코스피는 주간수익률 기준 상관관계가 0.7에 이를만큼 동조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중국주식 투자자 뿐 아니라 국내주식 투자자들도 중국증시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증시에 영향을 미칠  이탈리아 신용등급 강등 , 노 딜 브렉시트 등 굵직한 9월 이벤트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 IT기업의 주가를 살피라는 의견도 있었다.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수요에 대한 우려 제기, 개인정보 이슈, 차익실현 매물 등으로 미국 IT기업의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IT업종은 국내에서도 가장 비중이 높은 업종인 만큼 투자심리에 영향을 기칠 수 있어 미국 IT기업의 주가 흐름을 체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