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다시 발생해 방역에 비상이 걸린 지난 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 메르스 감염 주의 안내문에 스크린에 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180937/art_15366227394612_2db983.jpg)
[FETV=임재완 기자] 메르스(중동호흡기중후군) 확진자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입국한 외국인 중 50여명이 보건당국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어 소재 파악이 안 되고 있다.
메르스 확진자와 접촉했다가가 발열, 기침 등 의심증상을 호소해 메르스 검사를 받은 사람이 4명에서 6명으로 늘었다. 이중 1명은 1·2차 검사서 ‘음성’을 판명돼 퇴원했다. 나머지 5명도 1차에서 ‘음성’으로 판명되 2차 검사 대기중이다.
질병관리본부는 10일 오후 5시 메르스 확진자 역학조사 설명회를 통해 메르스 확진자와 접촉한 6명을 의심환자로 분류하고 확진을 위한 검사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2시를 기준으로 4명이 의심환자였다. 설명회 기점에서는 2명이 더 늘어나 검사를 받은 6명 중 1명은 밀접촉자로 분류된 승무원이고 나머지 5명은 일상접촉자다.
일상접촉자 중 1명인 영국인 여성은 이날 1·2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격리치료중이던 국립중앙의료원에서 퇴원했다. 나머지 5명은 1차 검사에서 ‘음성’을 받았으나 최종 확인을 위해 2차 검사를 대기 중이다.
질본은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메르스 확진자의 밀접촉자는 21명, 일상접촉자는 417명이라고 밝혔다.
확진자가 있던 비즈니스석을 담당한 한국인과 외국인 승무원 2명씩 총 4명은 밀접접촉자로 시설과 자택에 격리돼 보건소 담당자가 능동 감시를 시행중이다.
보건당국은 이들이 국내 주거지가 없어 호텔에서 다른 방에 격리한 채 머물게 하다가 ‘불특정 다수가 움직이는 호텔은 격리장소로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으로 이들을 별도의 지정 장소로 옮겼다.
당국은 이에 대해 “격리는 다른 사람과 접촉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며, 호텔에 있었지만 지방자치단체와 보건소가 격리 원칙에 따라 충실히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상접촉자로 분류되 외국인 115명 가운데 50여명이 현재 보건당국과 연락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에 허점이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들은 규정상 격리대상자는 아니지만 지정된 담당자에게 매일 건강상태를 전화로 보고해야하는 능동형 감시 대상이다. 당국은 경찰, 출입국사무소 등으로 통해 연락처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질본은 메르스 확진자가 입국 후 이용한 리무진 택시에서 확진자 하차 이후 23건의 카드사용 내역이 확인됐다. 이에 확진자 하자 이후 탑승자들을 추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