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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 '내홍' 극복하니...'비상(飛上)'하는 KTB투증

올 상반기 영업익 242억원, 당기순익 217억원 등 전년동기 比 각각 8.7%, 25.2% 증가
KTB네트워크 상장 통해 투자금 마련...신규사업 확대 등 "국내외 투자를 늘릴 예정"
하반기 투자은행(IB) 사업 강화 계획...코스피 상승세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도 호재

 

[FETV=장민선 기자] 작년부터 올해에 걸쳐 ‘경영권 분쟁’으로 내홍을 겪었던 KTB투자증권은 안정화 국면에 진입했다. 코스피가 상승세에 진입함과 동시에 이병철 부회장 체제를 갖추며 자회사 상장, 신규사업 진출 등에 속도를 내며 우상향을 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병철 부회장 체제 안착...하반기 경영성과 기대감↑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KTB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242억원의 영업이익이 기록했다. 이는전년 동기에 비해 8.7% 증가한 것이다. 적자와 흑자 기로에 서며 불 안정했던 경영성과도 당기순이익 217억원을 거수하며 다소 안정세로 돌아섰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25.2% 증가한 규모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증권의 영업수익은 작년과 유사한 수준이나, KTB자산운용의 실적 호조가 상반기 순이익 확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KTB자산운용은 국내 부동산펀드 매각이익 등 상반기에 100억원 수준의 순이익을 달성했다"고도 했다.

 

아울러 KTB투자증권은 지난 24일 KTB네트워크의 기업공개(IPO)를 공식화했다.  KTB네트워크의 상장은 심시 및 수요예측 등을 거쳐 올해 안에 윤곽이 잡힐 전망이다. KTB네트워크는 상장을 통해 운영자금을 확보하는 한편, 중국 등 해외 투자도 적극적으로 늘려 나간다는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자회사 상장을 통해 마련된 자금으로 하반기 투자은행(IB) 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IB부문에 전문인력을 충원해 하반기 수익성 개선을 도모 중이며, 공모를 통해 마련한 신규자금을 통해 국내외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향후 수익창출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모회사인 KTB투자증권도 구주매각 등을 통한 자금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마련된 자금을 통해 정부의 벤처활성화 정책에 맞춰 적극적인 벤처투자를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신규사업 확대도 추진 중이다. KTB투자증권은 지난해부터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한 테스크포스(TF)를 꾸려 꾸준히 준비해 왔으며, 지난달에는 금융당국에 장외파생상품 인·허가를 신청하기도 했다.

 

장외파생상품 인가를 받게 되면 다양한 상품 개발을 통해 신규 수익원을 확보하는 한편 태국법인의 현지 상장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KTB네트워크는 연내 상장을 목표로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신규사업 라이센스, 자회사 상장 등의 경우 금융당국의 허가 등에 따라 시기가 유동적이지만 향후 수익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KTB투자증권은 하반기 수익 개선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구상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 초 대주주로 참여한 중국기업과 에너지 딜·선박·항공기 등 대체투자 관련 공동사업 기회를 계획, 국내 바이오·정보기술(IT)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 거래대금 증가도 영향...증권주 수혜

 

아울러 코스피가 상승세에 진입하며 이달 초 증시 약세로 4조원 초반을 기록하던 코스피 거래대금이 5조원대로 올라선 것도 한몫했다. 지수가 상승하면 거래대금 증가 등으로 증권사들의 리테일 부문과 자산관리 실적도 증가한다.

 

이 외에 증권사들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금융위기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증권업종 투자심리도 되살아나고 있다.

 

증권사들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조6974억원으로 지난 2007년 상반기 이후 최대치를 경신한 것으로 집계됐다. 11년만의 최대 기록이며 이 소식에 지난 27일 증권업종지수는 3%대 상승률을 보이기도 했다.

 

KTB투자증권 역시 금주 내내 상승세를 보이다 지난 30일 다소 주춤세이나, 전날에는 3%대의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소폭 상승한 수치다.

 

한편, KTB투자증권은 시가총액은 2322억원으로 코스피 상장기업 중 394위로, 현 이병철 대표과 과거 오너였던 최성문 전 회장과의 경영권 다툼으로 내홍을 겪은 바 있으나, 이 대표가 지분추가 매입을 통해 최대주주로 올라선 후 급속도록 경영안정화를 이뤄내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