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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제주맥주, 라거 시장에 도전 “신선한 균열 만들 것”

 

[FETV=김수식 기자] 제주맥주가 라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제주맥주가 16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제주맥주 브루잉 데이 2022 ‘한국맥주 2.0, 비전과 포트폴리오’를 개최하고 한국 맥주 산업 미래 성장 동력 전략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제주맥주는 신제품 ‘제주라거 Project 001’을 선보였다.

 

김배진 CPO는 “한국 라거 시장은 수십년 전 만들어진 제품만을 마시고 있다. 소비자들에겐 선택지도 없고 변화도 없었다”며 “라거 시장에 신선한 균열을 만들어 보겠다”고 피력했다. 그는 또 “크래프트 맥주의 새로움을 즐기는 소비자는 물론, 기존의 라거 헤비 유저까지 사로잡을 수 있는 맛에 집중했다”며 “제주맥주의 마스터 브랜드 인지 효과를 고려했을 때,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시장 리서치 기관과 협업한 제주맥주 자체 조사에 따르면, 브랜드 런칭 4년 만에 ‘제주맥주’라는 마스터 브랜드에 대한 인지율은 약 90%에 도달했다. 마스터 브랜드의 효과는 제주맥주 소속 제품들을 동시에 구매할 확률, 즉 동시 구매율이 편의점 판매 상위 10위권 타 맥주 대비 3배 가량 높다. 권진주 CMO는 “제주맥주는 ‘제주맥주니까 마셔봐야지’라는 말을 이끌어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크래프트 맥주”라고 강조하며, 라거 시장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제주맥주는 한국 맥주 산업의 질적, 양적 성장을 위한 새로운 제품 포트폴리오로 ‘캐주얼, 오리지널, 넥스트’를 제시했다.

 

캐주얼 라인은 맥주를 문화 콘텐츠로 만들겠다는 포부가 담겼다. 최근 맥주 산업을 지배하고 있는 외형만 바꾸는 굿즈형 맥주에서 나아가, 당대의 컬처 아이콘을 기민하게 담은 콘텐츠를 내놓겠다는 것. 최근 선보인 캐주얼 라인은 맥주 캔의 QR 코드로 힙합 레이블 AOMG 아티스트의 디지털 작업실을 경험할 수 있는 아워 에일 컬렉션과 성격 유형 검사를 맥주에 적용한 맥BTI가 있다.

 

오리지널 라인은 제주맥주의 근간이 되는 ‘제주 위트 에일, 제주 펠롱 에일, 제주 거멍 에일’이 포함된 브랜드 대표 제품 라인이다. 첫 제품 출시 후 지난 5년 간 독자 브랜드로 제주맥주 제품 매출 비중 70%가량을 차지, 에일 시장을 주도해온 오리지널 라인은 맥주 본질에 더욱 집중하여 제품력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제주 에일 시리즈에 사용되는 부가 원료를 ▲제주산 햇원료 사용 순차 적용 ▲합성향료 무첨가 원칙을 지키며 양질의 원료를 사용하는 제품 정책으로 ‘좋은 맥주’에 대한 제주맥주의 철학을 강화한다.

 

넥스트 라인은 4캔 균일가 맥주 카테고리를 벗어나, 맥주를 미식의 주체로 전환하겠다는 혁신을 담고 있다. 제주맥주는 넥스트 라인에서 연내 4개의 브랜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초콜릿, 소금 등 식재료를 활용, 오크통에 숙성시키는 ‘배럴 F’ ▲와인 엔트리 유저를 겨냥한 스파클링 프룻 에일 ‘프루티제’를 비롯해 ▲소규모 양조 설비 ‘스몰 배치’를 활용, 제주에서 실험적으로 선보이는 ‘용감한 주방 프로젝트’ ▲비알코올 맥주 등을 준비 중이다.

 

조은영 COO는 “제주맥주는 기성 맥주 회사들과 차별화된 방식으로 성장한 기업”이라며, “넥스트 라인 역시 한국 맥주 시장에 균열을 내고 미래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제주맥주는 부진한 실적을 조금이나마 씻어내겠다는 의지다. 문혁기 제주맥주 대표는 “제주맥주의 큰 과제는 흑자전환”이라며 “신사업 확대와 신제품 출시 등 강화된 포트폴리오로 조만간 좋은 결실을 보여 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