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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물류


[클로즈업]"김정훈의 승부수"...현대글로비스 물류사업 포트폴리오 가속화

종합물류업 33%, 유통판매업 52%, 해운업 15% 사업비중
호주 우드사이드와 LNG운송 15년 계약 2024년 사업 추진
국내보단 해외운송 사업으로 사업부문 포트폴리오 총력전

 

[FETV=박제성 기자]  “기존 주력 운송업을 필두로 운송업 관련 포트폴리오 확대하자!”

김정훈의 현대글로비스가 운송업 분야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포트폴리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나서 주목된다. 현대글로비스가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비상하기 위해 선택한 포트폴리오 카드는 화물운송 서비스, 중고차 경매 및 수출업 등이다. 

 

◆김정훈 대표 물류관련 포트폴리오 프로젝트 진두지휘= 현대차 부사장(구매본부장) 출신인 김정훈 대표는 지난 2018년 현대글로비스 지휘봉을 잡은 뒤 기존 주력 운송업을 필두로 공격적 포트폴리오를 추진하기 위한 물류관련 신사업 찾기에 힘을 쏟았다. 최근 4년간 현대글로비스의 연혁을 보면 운송업 관련 포트폴리오가 활발히 움직이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김 대표 부임 뒤 대표적으로 ▲해외물류 기업과의 합작사 설립 ▲로봇업무 자동화 ▲스마트물류기술 ▲친환경 연료전환을 위한 가스운반선 및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도입 ▲해외음료 운송사업 ▲액화수소운반선 기본설계 도면 공동인증 획득 ▲전기차 투입시범 사업 ▲철도 화물열차 운영 ▲해외 자회사 설립 등의 운송사업을 다양화를 위해 경주했다.

 

특히 지난해 3월 현대글로비스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 정관에 운송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한 항목을 추가했다. 추가된 항목에는 ▲기체연료 및 관련 제품 도매업 ▲운송장비용 가스충전업 ▲로봇 제조, 수출입, 유통, 임대, 유지보수 및 관련 서비스업 ▲소프트웨어의 자문, 개발, 공급, 유지보수 및 관련 서비스업 등을 추가했다.

 

연도별로 2018년에는 상생협력펀드 운영개시, 국내 최초 시베리아 횡단철도 정기급행 화물열차 운영, 의료기기품질경영시스템(ISO 13485) 획득, 종합 물류연구소 출범 및 포장기술연구소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 등의 성과를 창출했다.

 

◆중국 동남아 유럽 등 글로벌 물류시장 공략 가속패달=현대글로비스를 글로벌 물류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그동안 해외 믈류시장 개척은 물론 현지기업과의 합작사 설립도 추진했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중국과 동남아, 유럽 , 미주 등 지구촌 전역이 현대글로비스의 물류사업 영향권에 자리하고 있다.

 

실제로 현대글로비스는 2019년 중국최대 민영 자동차 물류기업인 창지우그룹과 중고차 및 해운 합작사 설립, 미국 트럭운송 자회사 설립, 중국 선전 지사 및 베트남 법인 설립, 국내 최초 친환경 냉장냉동 물류체계 구축, 중국 렌허물류와 완성차 물류 합작회사 설립, 한국전력과 전기상용차 충전 인프라 구축협력 등의 성과를 도모했다.

 

이듬해인 2020년에는 로봇업무자동화(RPA) 도입, 클라우드 중고차 경매 ‘오토벨 스마트옥션’ 론칭, aT 칭다오 물류센터 운영 사업자로 선정, 폭스바겐 그룹과 장기 해상운송 계약체결, 인천공항공사와 스마트주차시스템 구축, 로봇 개발사와 자율주행 이동로봇 생활물류 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대글로비스는 또 유럽해운그룹 윌헬름센과 가스운반선 및 해운환경 변화 공동대응, 태국최대 기업 CP그룹과 전기트럭 투입시범사업 MOU, 카자흐스탄 음료 제조/판매기업 RG 브랜드 운송사업계약 체결, 하이넷 외 4개사와 수소차용 유통산업 발전협약, 현대중공업그룹과 상업용 액화수소운반선 기본설계 도면 ‘기본 인증’획득 등 수많은 성과도 올렸다.

 

이뿐 아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울산항만공사와 베트남 복합물류센터 구축협력, 국내최초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운송설비 특허취득, 중국 창지우그룹과 중국-유럽 철도 운송 브랜드 ’ECT’ 론칭, 글로벌 선사 최초 전기차 맞춤형 해상운송 솔루션을 구축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친환경 신사업 브랜드 ‘에코’ 론칭, 글로벌 산업용 가스회사 에어프로덕츠와 액화 및 청정수소 공급망 구축 MOU, 독일 BLG그룹과 합작사 설립 뒤 브레머하펜항 내 전용선적 인프라 구축 등의 성과를 이어오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세계적 에너지 기업인 호주의 우드사이드와 LNG 운송사업을 최대 15년 장기계약을 맺었다. 급성장하는 LNG 시장에 대응, 자동차선 운송 중심의 해운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동시에 가스운송 노하우를 확보해 글로벌 운송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에서다. 이번 우드사이드와 체결은 이사아 선사로는 현대글로비스가 최초로 의미가 남다르다.

 

우드사이드는 LNG/원유 생산, 시추 탐사 등 자원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글로벌 에너지기업이다. 전세계 LNG 공급량의 5%를 차지한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현대글로비스가 LNG 운송시장에도 뛰어든 이유는 LNG 시장규모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특히 LNG는 기존 선박 연료로 쓰이던 고유황유(중유)에 비해 이산화탄소 30%, 황산화물 99% 저감배출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친환경 열풍에 맞춰 운송업체들이 시장규모가 적절한 친환경연료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종합물류업, 유통판매업, 해운업 등 물류관련 3대 사업 추진=현대글로비스는 종합물류업, 유통판매업, 해운업 현재 3가지 사업을 영위한다. 지난해 사업별 매출비중은 유통판매업 11조2871억원(51.82%), 종합물류업 7조1507억원(32.83%), 해운업 3조3418억원(15.34%)을 차지했다. 회사의 주요 매출처는 현대·기아차다.

 

종합물류업은 생산지에서 소비지까지 물품을 보내는 업무를 총괄한다. 특히 첨단 물류정보시스템과 전문 인력을 활용한다. 국내물류와 해외물류로 구분해 품목에 따라 수출입물류, 완성차물류, 부품물류, 벌크물류 등을 수행한다. 유통판매업은 주로 완제품이 아닌 반제품 자동차 부품을 수출하는 CKD 사업을 주력한다. 특히 CKD 사업은 현대/기아차를 중심으로 해외 완성차 공장의 조립 생산을 위해 자동차부품을 국내외 협력사로부터 발주, 조달, 포장 뒤 공장까지 운송 판매한다.

 

이뿐 아니다. 유통판매업은 중고차사업도 병행한다. 국내 최대 중고차 경매장 운영과 중고차 거래전문 서비스인 오토벨을 통해 중고차 거래/중개를 담당한다. 해운업은 선박을 이용해 고객이 원하는 화물을 지정된 장소로 운송하는 서비스 산업이다. 선박 확보를 위해 대규모 자금투자가 필요하다. 해운사업은 자동차선 사업과 벌크선 사업으로 구분된다. 자동차선 사업은 PCTC(자동차선)를 이용해 승용차, 상용차, 특수차량, 건설중장비, 철도차량 등을 운송한다.

 

벌크선 사업은 벌크선을 이용해 철광석, 석탄, 곡물 등을 나르는 드라이 벌크(Dry Bulk) 화물운송을 한다. 또 탱커선을 이용해 원유, 석유제품, LNG 등을 나르는 웻 벌크(Wet Bulk) 화물운송도 수행한다. 자동차선 사업은 주로 모회사인 현대차그룹 외에도 글로벌 완성차 업체인 폭스바겐, BMW, 테슬라, 포드, GM 등과 중고차 및 건설중장비 화물은 현대건설기계, 볼보, 두산 업체를 수송한다.

 

웻 벌크는 주로 현대오일뱅크, GS칼텍스 등 국내 빅 정유사와 장기계약 체결 중이다. 2019년에는 노르웨이 프레드릭센 그룹과 LNG선 시장에 진출했다. 또 지난해 9월에는 세계 최대 원자재 거래(트레이딩) 업체 중 하나인 트라피구라사와 암모니아 및 LPG 운송이 가능한 초대형 가스운반선 2척을 장기계약 체결했다. 드라이벌크는 주로 한국서부발전, 한국남동발전, OCP 등 국내외 화주와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최근 가장 최근 세계적 에너지 기업인 호주의 우드사이드와 LNG 운송사업을 최대 15년 장기계약을 맺었다. 아울러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글로비스 지분 23.29%(873만2290주)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현대자동차는 현대글로비스 지분 4.88%를 소유하고 있다. 올해 1월 정의선 회장은 현대글로비스 주식 123만2299주(3.29%)를 주당 16만3000원에 칼라일그룹의 특수목적법인(SPC) 프로젝트 가디언 홀딩스에 매각한 바 있다. 칼라일그룹은 세계 3대 글로벌 투자사모펀드사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