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현대모비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20208/art_16455130443089_d44108.jpg)
[FETV=김수식 기자] 현대모비스가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 8조원을 투자하고, 이를 통해 기업가치와 주가를 높이겠다는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22일 발표했다. 주가수익과 주주환원을 동시에 추구하는 총주주수익률(TSR) 기반의 주주 이익 확대 전략이다.
총주주수익률은 주식의 가치 변화와 배당, 자기주식 처분 같은 주주환원분을 종합 반영한 기업평가 방식이다. 주주들의 수익률을 객관적으로 산출할 수 있어 대표적인 주주친화 정책으로 평가받는다.
총주주수익률은 국내에서 극소수 상장기업만 활용중이다. 현대차그룹에서는 현대모비스가 선제적으로 도입했다.
현대모비스는 주주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앞으로 3년간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최대 8조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자율주행 등에 3조~4조원, 부품 공급 시설에 3조~4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올해 배당은 배당 성향의 20~30% 수준에서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배당 성향은 순이익에서 주주들에게 얼마나 배당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현재 실시하고 있는 중간배당도 유지한다. 자기주식은 올해 3300억원 규모로 매입하고, 이 중 625억원은 소각한다.
현대모비스의 주주가치 제고 정책은 지난 3년간 추진해온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의 연장선이다. 현대모비스는 2019년 이후 배당, 자기주식 매입 등으로 총 2조6000억원에 달하는 주주환원을 이행했다.
현대모비스는 신규 이사회 구성안도 제시했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지배구조 전문 사외이사로 김화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신규 추천했다. 김 교수는 기업지배구조와 회사법, 자본시장법 등 국내 기업지배구조 분야 전문가로,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의 의결권 전문위원회 위원이기도 하다.
김 교수의 합류로 현대모비스의 이사회는 김대수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장영우 영앤코 대표, 강진아 서울대 공대 교수, 칼 토마스 노이만 이사 등 총 5명으로 구성됐다.
주주가치 제고 정책은 다음달 정기주주총회에서 승인되면 바로 실시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이번 정책은 ESG 경영 관점에서 주목받고 있다”며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고 지배구조의 객관성과 투명성도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