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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 퇴직연금 수익률 반등할까

DC·IRP 부진에 작년 4분기 연속 시중은행 '꼴찌'
조직개편·실적배당상품·ETF 등 수익률 제고에 총력

 

[FETV=박신진 기자] 지난해 저조한 퇴직연금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농협은행이 올해 퇴직연금 수익률 반등을 위해 팔소매를 걷고 나섰다. 농협은행은 이를 위해 자산관리 상담센터를 신설하고 관련상품을 확대하는 등 공격적 전략을 펼치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지난해 4분기 연속 퇴직연금 수익률이 5대 시중은행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퇴직연금(IRP) 수익률은 다른 은행과 1%포인트(p) 이상 차이를 보였다. 농협은행의 작년 DC형 1분기 수익률(3.19%), 2분기(2.63%), 3분기(1.96%), 4분기(1.37%)였다. 같은기간 IRP수익률은 1분기(3.86%), 2분기(3.28%), 3분기(2.31%), 4분기(1.54%)를 기록했다.

 

농협은행의 이 같은 낮은 수익률 배경으로 고객들의 보수적인 성향이 꼽힌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퇴직금 가입하는 분들의 연령대가 높은 편이며, 보수적인 성향의 직업군들도 많아 정기예금을 비롯한 수익 안정성 상품위주로 운용을 하다 보니 다소 낮은 수익률이 나온 것”이라며 “수익률 개선을 위해 은행 차원의 여러 가지 준비를 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농협은행의 퇴직연금 부진에 대해 수익률 제고를 강조했다. 이에 농협은행은 조직개편과 홈페이지 개선 등 수익률 개선에 나섰다. 우선 농·축협 전담 현장지원반을 신설 운영하기로 했다. 퇴직연금 적립금이 쌓이고 수수료 납입액이 증가하며, 농·축협의 다양한 요구사항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고객들을 위한 차별화 서비스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 NH퇴직연금 자산관리 상담센터(가칭) 신설을 검토중이다. 자산관리(WM)사업부의 ‘NH All100자문센터’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부서간 시너지를 제고할 예정이다. NH All100자문센터는 최우수고객에 대한 노후·은퇴설계를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퇴직연금 업무지원센터 업무 집중화로 영엄접 업무부담을 줄일 계힉이다. 오류 리스크가 감소돼 업무 효율성도 제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퇴직연금 고객 상담전용 콜센터 재정립에 나섰다. 영업점 직원 문의전화는 본부로 일원화해 인력 운용의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농협은행은 고금리 상품과 실적배당형 확대를 통해서도 수익률 개선을 꾀하고 있다. 저축은행 상품제공기관과 신규협약을 확대해 협약한도를 늘리고, 만기도래시 콜센터를 통해 고객에게 고금리 원리금보장상품을 추천할 방치이다. 또한 은행 내부에서 실적배당형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사후관리에도 신경쓸 계획이다. 개인 고객에게는 매분기 투자성향별 추천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SNS, 유튜브 등 정기적인 세미나도 정기적으로 개최해 정보 제공 및 홍보를 실시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를 목표로 '퇴직연금 상장지수펀드(ETF)'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특히 타행과의 차별화를 위해 향후 상장리츠 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아울러 작년 말 퇴직연금 홈페이지 전면 개편에 나섰다. 고객과 직원의 고객을 수렴해 편리성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과거 퇴직연금 수익률이 좋지 않았지만, 수익률 강화 노력으로 인해 앞으로는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한편, 현재 주식시장이 좋지 않기 때문에 현재의 안정적인 운용 기조가 나쁘다고만은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