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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입사 40년만에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 자리 오른 김기남

 

[FETV=김현호 기자]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재용’ 시대의 첫 회장으로 선임됐다. 40여년간 삼성전자에 몸을 담았던 그는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자리를 옮겨 권오현 전 회장에 이어 전문경영인으로는 처음으로 회장으로 올라섰다. 김기남 신임 회장은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최고 전문가로 삼성전자가 글로벌 1위 반도체 회사로 도약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김기남 신임 회장은 지난 1981년 삼성전자 제조기술팀에 입사해 전문성을 인정받아 꾸준하게 ‘최연소’ 꼬리표가 따라붙고 있다. 그는 반도체부문 팀장, 수석연구원을 거쳐 1997년 최연소 이사대우를 달았고 2010년에도 최연소 사장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이후 2017년 10월에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DS부문장까지 올라서며 대한민국 대표 반도체 전문가로 활약해왔다.

 

김기남 회장은 삼성전자에 재직하면서 논문과 특허를 내는 등 학술활동도 이어왔으며 D램과 낸드 기술에 있어서도 역할이 컸다는 후문이다. 반도체 개발에 역량을 집중한 공로를 인정받으며 한국인 최초로 FMS 평생공로상과 아이멕 평생혁신상 등도 수상한 바 있다.

 

지난 2016년 수상한 FMS 상은 플래시 메모리 개발과 시장 확대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여준 개인에게 수여되는 것으로 김 회장은 낸드 용량을 200년부터 매년 2배씩 늘리며 플래시 메모리 기술을 발전시키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한 공로로 이 상을 받았다. 2017년에는 해마다 반도체 산업에 기여한 인물에게 주는 평생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세계 1위 기업으로 군림하고 있는데 이는 김 회장의 역할이 컸다. 그는 삼성전자 메모리개발실과 반도체연구소에서 D램 연구를 담당하며 삼성전자의 글로벌 1위 ‘깃발’을 세우는데 공을 세웠고 올해 2분기에는 인텔을 제치고 전 세계 반도체 매출 1위 기업으로 올리는 데 공헌했다. 당시 삼성전자의 성적은 2018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10개 분기 만에 거둔 성과였다.

 

김 회장의 역량은 삼성의 전통까지 무너뜨리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세대교체를 위해 암묵적인 ‘60세 퇴진룰’이 적용돼 왔는데 62세를 맞이한 지난해에도 대표이사 자리를 지키며 마중물 역할을 맡아왔다. 지난달 삼성전자는 미국 내 제2 파운드리 공장을 건립하기 위해 170억 달러(20조1000억원) 규모를 투자하기로 했는데 공장 부지를 테일러시로 결정하는 과정에서 물밑 작업을 벌여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김 회장은 반도체 사업의 역대 최대실적과 글로벌 1위 도약 등 고도 성장에 크게 기여한 공을 감안했다”며 승진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으로 자리를 옮겨 미래기술 개발과 후진양성을 도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기남 삼성전자 회장 주요 프로필>
▲1981년 삼성전자 반도체 제조기술팀
▲1986년 삼성전자 반도체 DRAM PA팀장
▲1997년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 TD팀 담당임원
▲2002년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 차세대연구팀장
▲2007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DRAM개발실장(부사장)
▲2010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사장)
▲2012년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사업부장
▲2013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
▲2014년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사업부장

▲2017년 11월 ~ 2021년 12월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DS부문장 겸 종합기술원장

▲ 2017년 5월 ~ 2017년 11월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2020년 삼성전자 대표이사·DS부문장

▲2022년 1월~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