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지난 2024년 7월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섰으며 고령사회에 진입한 이후 불과 7년 만인 2025년에는 '초고령사회'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고령화율이 내년 20%에 접어들면서 노인주거복지시설(레지던스)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베이비부머 세대(1964~1974년생)가 고령기에 접어들면서 자신이 바라는 노후를 보내기 위해 필요한 각양각색의 노인주거복지시설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2024년 7월 23일 경제장관회의에서 ʻ시니어 레지던스 활성화ʼ 방안으로 시니어 레지던스 공급을 대폭 확대하기 위해 설립 운영 규제부터 부지 자금 등 공급단계의 전반에 걸친 규제 완화로 민간사업자의 참여 촉진과 공공 확대를 통해 2035년에는 미국과 일본 수준으로 공급을 늘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미국과 유럽은 고령자 인구의 약 4% 정도, 일본은 약 2% 정도가 노년기에 지역사회에서 자기의 사정에 맞는 노인주택시설을 선택하여 생활하는 것이 보편화되어 있다. 반면에 우리나라는 노인주택시설 거주자가 소수에 그치고 있으며 부유한 고령자를 위한 고가의 유료노인홈과 기초생활수급자 및 저소득층을 위한 양로시설로
2024년, 국내 주식 시장은 그야말로 요동쳤다. 롤러코스터를 타듯 오르내림을 반복했고, 각종 뉴스가 뒤섞여 정신없는 한 해였다. 최고 2900p 가까이 상승했던 코스피 지수는 지난 8월 5일에는 하루 9% 가까이 폭락하기도 했고 결국 2400선을 지키지 못하고 2024년을 마감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고질적인 문제가 여실히 드러났다. 또 금융투자소득세,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 상법개정 등 좋은 화두가 던져졌고 다양한 시도가 있었다. 그러나 개인 투자자들은 시장에 대한 불신으로 국내 증시 이탈 현상이 가속화 됐다. 2025년, 우리 주식 시장은 이대로 주저앉을 것인가, 아니면 다시 힘을 내서 도약할 수 있을까? 지난해 초, 정부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밸류업 정책을 발표했다. 기업 가치를 높이고 주주 이익을 증진하겠다는 취지였다. 자사주 매입, 배당 확대 등 여러 방안이 제시됐지만, 기업들의 참여는 일부에 그쳤다. 밸류업 지수나 ETF 같은 상품들이 출시되기도 했지만, 시장 분위기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정책의 당근과 채찍 모두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내 증시는 정책 하나로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태동
"중국의 저가 공세가 트럼프보다 무섭다" 최근 화웨이가 소비자용 1TB SSD 제품을 한국에 출시하면서 32달러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최근 높아진 환율을 감안해도 4만7000원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TB SSD가 10만원 이상으로 거래되고 있는 것을 보면 반값도 안 된다. 중국의 전기차 업체 BYD도 다음 달 16일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공식 출범 행사를 갖는다. 지난 1년간 딜러사들과 계얄 체결 등 사전작업으로 전국 15곳의 전시장을 마련했다. 초기 주력 모델로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토3, 중형세단 씰, 소형 해치백 돌핀 등이 예상된다. 중국 스마트폰 기업인 샤오미도 최근 서울 을지로 미래에셋센터원 빌딩에 한국 법인인 ‘샤오미테크놀로지코리아’를 설립했다. 20명 안팎의 직원이 근무를 시작했으며 사업 전략 수립을 마친 뒤 조만간 출범식을 열 계획이다.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와 자동차, 스마트폰 등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산업에 중국의 영향력이 커진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제 중국산 반도체와 전기차,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국내에도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해당 제품을 생산하는 국내 주요 기업들에 비상이 걸렸다. 올해 삼성전자와
충격적인 비상계엄 선포와 대통령 탄핵 소추안 가결…12일 간 격동의 순간은 단지 정치적 변동을 넘어 새로운 세대가 민주주의를 재정의한 사건으로 기록될 것 같다. 탄핵 가결을 촉구하는 국민적 시위 현장에서 MZ세대는 독특한 시위 문화를 통해 기존 전통적 저항 방식을 넘어 새로운 커뮤니케이션과 연대의 방식을 선보이며 세계적으로도 주목받았다. 갈등과 대립으로 점철되었던 과거의 시위가 지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시 ‘촛불 집회’로 그리고 이번에는 ‘응원봉’으로 상징되는 MZ세대의 시위문화로 변모하며 현장의 분위기뿐 아니라 새로운 소통 방식을 통해 연대와 공감을 이끌어냈고 민주주의 참여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우선 해시태그, 실시간 스트리밍, 밈(meme) 등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조직된 디지털 언어는 메시지 전달을 넘어 참여를 확산시키는 도구로 작용했다. 응원봉을 든 시민들이 거리를 밝히며 퍼포먼스를 펼치는 모습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었고, 시위 현장과 디지털 공간의 경계를 허물었다. 이는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메시지에 공감하고 행동으로 이어지게 하는 강력한 도구였다. 또한 디지털 공간에서의 탈중앙화는 리더가 없더라도 자발적인 참여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령 선포 이후 금융시장이 요동쳤습니다. 환율이 급등하고, 2금융권은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를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사태는 2년 전 강원중도개발공사 회생 신청 사태 당시의 금융 혼란을 떠올리게 합니다." 복수의 금융사 관계자들은 최근 사태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정치적 결정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생각보다 크다"고 입을 모았다. 이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금융시장 전반에 얼마나 민감하게 작용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12월3일 밤 10시30분 → 12월4일 4시45분. 윤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해제하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시간으로는 고작 '6시간'이다. 대부분 잠든 밤 사이에 벌어진 일이라, 이 사태를 모른 채 평온히 밤잠을 잔 사람들도 많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 사태 전과 후로 한국 경제의 상황은 극명히 달라졌고, 특히 금융시장은 여전히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계엄 사태 이후 외환 시장은 불안감이 고조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 외국환거래에 따르면 계엄 선포 다음 날인 12월4일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달러당 최고 1446.5원까지 상승했다. 이는 전날
국내 식음료(F&B) 시장은 오랜 기간 ‘저위험 저수익(low risk low return)’ 전략을 고수했다. 대세로 한 번 자리 잡으면 입맛이 쉽게 변하지 않기 때문에 공장 신설이나 증설 이외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지 않았던 이유이기도 하다. 요동치지 않는 시장이 곧 F&B였다. 인수합병(M&A) 시장에서도 그동안 F&B를 주목하지 않았다. 그러나 원가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내수 수요 감소가 가시화됨에 따라 기류가 변했다. 신성장 동력을 탑재하지 않으면 미래를 장담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업체가 동일하게 글로벌과 바이오를 신사업으로 내세우고 있다. 내수는 건강기능식품 등 바이오를 결합해 프리미엄 제품을 개발하고 해외사업으로 수요를 증가시켜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잠잠했던 F&B 산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격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오리온의 성장 전략이 부각되고 있는 중이다. 국내 F&B 업체 중 첫 진출은 아니여도 선제적으로 해외에 진출해 이미 성공적으로 안착한 상태다. 그리고 중국 사업으로 확보한 자금을 활용해 리가켐바이오를 인수하며 신성장 동력을 탑재했다. 연혁을 살펴보면 1956
"은행장 취임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직원들과 친해질 겸 사내 메신저에 '점심으로 함께 짜장면을 먹을 행원들을 모집한다'는 글을 올렸는데, 순식간에 100여 명이 우르르 몰리는 것이 아닌가. 결국 그날 근처 중국집을 급하게 섭외해 다 같이 모여 식사했는데,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그날을 잊을 수 없다." "행장님의 그 메시지를 기억합니다. 저는 함께 짜장면을 먹지는 못했지만 그 중국집에 다녀온 동기들이 정말 부러웠어요. 행장의 목소리와 생각, 사담(?) 등을 그렇게 가까이서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얼마나 되겠어요. 지금까지도 그런 행장님을 본 적이 없습니다." A은행 행장을 지낸 한 인사와 얘기를 나누다 짜장면 일화에서 알듯 모를듯한 '감명'을 받았다. 은행 출입기자로서 행장이 행원들에게 느닷없는 '번개', 그것도 식사 번개를 제안한 사례는 처음 듣는다. 이것만으로도 신선한데, 이 '사건'을 기억하는 A은행의 부장을 이후 만나 의도치 않게 팩트체크를 하게 돼 더더욱 신선했다. 이날 짜장면 만남에서 행장-행원 사이 오고 간 대화는 단언컨대 기획하지 않은 척하려는, 보도자료를 통해 널리 공포되는 이른바 '직원들과의 토크'와는 차원이 달랐을 것이다. 은행장 인사철이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이후, 14일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 가결되기까지 열흘 동안 한국의 경제 시계는 멈췄다. 같은 기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관세 인상 등 미국 보호무역주의 강화 정책을 쉬지 않고 내놓았다. 트럼프 2기 미 정부의 정책으로 인해 발생한 불확실성으로 국내 기업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한국 정부는 계엄, 탄핵 등으로 현재 그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재계는 결국 각자도생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근 트럼프 당선인은 회견에서 트럼프는 "그들(다른 나라)이 우리에게 세금(관세)을 매기면, 우리도 같은 금액을 과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거의 모든 경우 그들은 우리에게 세금을 매기고 있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고율 관세 부과시 인플레이션 악화 우려 등을 묻는 말에는 "관세는 미국을 부유하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1기 때 철강에 대한 관세를 부과한 것을 예로 들며 "만약 내가 중국이나 다른 나라에 5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다면 그들은 덤핑을 계속했을 것"이라며 "나는 관세를 부과했고 그것을 멈췄을 뿐만 아니라 우리는 막
보건복지부의 ʻ대한민국 치매 현황ʼ 보고서(2023년)를 통해 우리나라 고령자의 치매 현황을 살펴보면, 2022년 기준 65세 인구 중 치매환자 수는 92만3000명으로 전체 고령자 중 약 10%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이는 지난 12년 사이 노인 치매 환자 수의 증가율은 무려 256%나 되어 같은 기간 노인 인구 증가율(68%)보다도 크게 높은 수치이다. 한편 85세 이상 노인은 10명 중 4명이 치매환자로 나타나 있고, 2050년에는 우리나라의 경우 노인 치매환자 수가 약 300만명을 넘어 고령 인구 가운데 약 17%정도에 이를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치매환자의 실종신고 건수는 2022년 기준 1만 4527건으로 5년 전 대비 20%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치매 고령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치매 고령자가 타인에게 물리적인 손해를 입히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손해배상 소송 사례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러한 경우 우리나라 민법상으로는 책임무능력자의 감독책임을 가족에게 부담시키고 있다. 그러나 감독책임 의무에서 가족을 배제하게 되면 제3자가 치매 고령자로부터 입은 물리적 손해를 보상받을 길이 없어 치
2024년은 한국 건설업계에 있어 극도의 시험대였다. 고물가와 고금리로 인한 비용 상승, 국내외 경제적·정치적 불확실성 등은 업계를 그 어느 때보다도 가혹한 환경 속으로 몰아넣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건설사들은 생존을 위한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이러한 변화의 움직임은 업계의 지속 가능성과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 되고 있다. 올해도 이어진 국내 주택시장의 침체는 건설업계의 발목을 붙잡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주택 분양 시장의 부진은 신규 사업 추진의 큰 걸림돌이 됐고, 건설사들의 자금 유동성을 제한했다. 특히 전세사기 문제와 금융권의 대출 규제는 시장의 신뢰를 약화했고, 이는 곧 소비자들의 부동산 투자 심리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금융권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문제는 건설사들에게 막대한 부담을 안겼으며, 다수의 프로젝트가 자금 부족으로 중단되거나 지연되는 사례가 속출했다. 원자재 가격의 상승은 건설사들의 영업 이익률에 직접적인 타격을 줬다. 건축 자재의 가격 인상은 비용 부담을 증가시켰으며, 고금리 상황은 금융 비용을 급증시켜 대형 건설사들조차도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