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서윤화 기자] 최근 카드사들의 카드 이름짓기가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중심에 MZ세대(밀레니얼+Z세대·2030세대)가 있다.

2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근 BC카드와 유튜브 채널 ‘워크맨(Workman)’이 콜라보 한 ‘시발(始發)’카드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시발 카드의 의미는 ‘일의 새로운 출발’을 뜻하는 카드다. 비속어의 느낌을 살리며 재미 요소를 살려 MZ세대와 사회초년생을 타겟으로 설정했다. '워크맨'은 방송인 장성규가 다양한 직업과 기업을 체험하는 웹예능 프로그램이다. 직업의 장단점과 직장인 속 이야기들을 유쾌하게 풀어내며 인기를 끌고 있다. 워크맨 주 구독자는 MZ세대 대학생, 직장인 등이다.

시발카드는 혜택 이름도 재미요소를 더해 작명했다. ‘선 넘는 특별할인’등의 이름으로 워크맨프로그램에서 차용해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선 넘는 혜택은 결제 금액 구간별 청구할인을 제공한다. 1800~1만8000원 미만은 결제 건당 180원, 1만8000원 이상은 1800원 할인된다. 그 외 할인 내용 이름도 ‘홧김택시’, ‘커피수혈’, ’쇼핑치료’ 등 젊은세대의 취향을 겨냥했다.

디자인은 4종으로 각각 첫 출발을 상징하는 '사원증' 새 출발을 의미하는 '사직서 2종' 워크맨 지식재산권(IP) 활용 트렌디한 느낌의 '워크맨 스티커' 디자인으로 구성됐다.

BC카드 관계자는 “현재 시발카드 인기가 많아 물량 부족으로 배송이 늦어지고 있다. 그만큼 관심이 높아진 상태이다”고 말했다.

롯데카드도 MZ세대를 타깃으로 하는 ‘액션카드’, ‘심쿵카드’ 등의 이름의 PLCC(상업자 표시 신용카드) 카드를 출시했다. MZ세대가 즐겨보는 카카오페이지 등 웹툰을 이용해 카드를 선뵀다. 디자인도 웹툰의 한 장면을 담아 MZ세대의 이목을 끌었다.

이 카드는 웹툰, 웹소설, 영화, 드라마 등 카카오페이지의 다양한 콘텐츠 결제 시 5%를 캐시백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전월 이용금액이 30만원 이상인 경우, 카카오페이지 공식 홈페이지나 앱에서 콘텐츠를 구매하거나 캐시 충전 시 5%를 건당 2000원, 월 최대 3만원까지 특별 캐시백 해준다.

이 외 국내외 가맹점에서는 0.5%를 캐시백 해준다. 지난달 이용금액이 30만원 미만인 경우에도 국내외 가맹점에서 0.2% 일반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캐시백 혜택은 월 최대 30만원까지 제공된다.

신한카드는 MZ세대를 노린 일명 ‘BTS카드’라고 불리는 하이브의 자회사 위버스컴퍼니와 함께 PLCC ‘위버스 신한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글로벌 팬 커머스 플랫폼 '위버스샵'에 입점한 아티스트의 팬덤을 위한 상품으로, 방탄소년단,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등 4팀의 카드 4종으로 구성됐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MZ세대를 타겟으로 MZ세대가 즐겨 쓰는 말투 및 인기 있는 트렌드를 반영해  네이밍을 했다”며 “기존 카드보다 친근감과 더불어 재미요소를 더했다”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