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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왜 이런일을" 휴게소서 SPC그룹 배송차 연료 공급선 절단…경찰 수사 착수

 

[FETV=김윤섭 기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파리바게뜨 배송 대체 기사가 몰던 화물차의 연료 공급선을 누군가 고의로 절단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2일 고속도로순찰대 제5 지구대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1시 56분께 전남 함평군 엄다면 무안광주고속도로 함평나비휴게소에서 A씨의 차량 연료 공급선이 잘려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 차량이 주차된 바닥으로 연료가 새고 있었고, 연료 공급선은 날카로운 도구에 의해 절단된 상태였다.

 

사건을 넘겨받은 함평경찰서는 승용차 두 대가 광주 방면에서 A씨를 따라 휴게소에 들어온 뒤 A씨가 자리를 비운 사이 남성 한 명이 A씨 차 바닥으로 들어가는 폐쇄회로(CC)TV 화면을 확보했다.

해당 남성은 자신이 탄 차가 아닌 함께 들어온 다른 승용차를 타고 떠났다.

 

경찰은 가해자로 의심되는 남성이 탄 차량을 특정해 압수수색 절차 등을 집행하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 진술 등을 볼 때 파업 관련 범죄 가능성 등을 조사 중이다.

 

같은 날 광주 남구에서는 하차 중이던 배송 대체 기사의 차량에 계란을 투척한 사례도 있었다. 피해자는 재발 시 강력히 응대하겠다며 신고를 취소했다.

 

집단 폭행 사태도 발생했다. 지난 15일 저녁 충북 청원군 파리바게뜨 물류센터 근처에서 배송 대체 기사와 노조원들간의 시비가 발생한 것이다. 이 사건으로 배송 대체 기사는 두 눈에 피멍이 드는 등 상해를 입었다.

 

경찰은 배송차 파업 관련 범죄 가능성 등을 염두해 두고 조사를 하고 있다.

 

민주노총 SPC 사업장 화물연대는 지난 15일부터 과도한 운송량 개선을 위한 증차와 배송노선 조정 등을 요구하며 전국적으로 파업에 들어간 상태다. 이번 화물연대의 파업은 증차된 차량 투입을 위해 기존 배송기사들의 배송코스 조정과 운영 방식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소속 배송기사들간의 의견이 대립되면서 시작됐다.

 

조합원들은 이미 사측이 투입한 대체 차량의 운행을 막거나 집회 현장에서 경찰과 몸싸움을 벌여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입건되기도 했다. 지난 19일엔 강원 원주 SPC물류센터에서 화물연대 선전방송용 승합차가 SPC 직원을 들이받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파업이 일주일 가량 이어지며 파리바게뜨의 빵은 대체 기사들이 투입돼 운송하고 있다. 일부 매장 점주들은 판매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