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8 (토)

  • 맑음동두천 25.9℃
  • 맑음강릉 31.6℃
  • 맑음서울 26.5℃
  • 맑음대전 27.0℃
  • 맑음대구 29.2℃
  • 맑음울산 27.4℃
  • 맑음광주 27.8℃
  • 맑음부산 24.0℃
  • 맑음고창 ℃
  • 맑음제주 25.0℃
  • 맑음강화 22.6℃
  • 맑음보은 26.3℃
  • 맑음금산 27.7℃
  • 맑음강진군 25.3℃
  • 맑음경주시 30.3℃
  • 맑음거제 24.4℃
기상청 제공



깊어지는 GA업계 양극화, 왜

1200%룰 시행 후 '자회사형 GA'로 쏠림현상 심화
모집 수수료 差 줄고, 커진 '고용 안전성'이 주원인

 

[FETV=서윤화 기자] 법인보험대리점(GA) 업계의 양극화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그 중심에 기존 보험사들이 설립한 자회사형 GA가 있다.

 

GA 업계의 양극화는 대형 보험사의 대규모 투자와 금융감독당국의 1200%룰(설계사 수수료 상한 규제)의 시행 이후 GA 업계의 양극화 격차는 더욱 커지고 있다. 회사 규모에 따른 근무환경 차이 등으로 중소형 GA에서  대형 GA로 이직하는 보험설계사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66개 GA업체 중 상위 10개사의 설계사 수는 9만8930명으로 전체 18만1951명 중 5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12월 15만9176명이었던 설계사 수는 올해 상반기 2만2775명이 증가에 그친 가운데 절반 정도인 1만2047명이 상위 10위권에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상위 GA업체의 설계사 확보 싸움도 치열해지고 있다. 올 4월에 출범한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1만8765명의 설계사를 보유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지에이코리아(1만4253명), 글로벌금융판매(1만2131명), 인카금융서비스(1만1446명) 등이 1만명대의 설계사가 활동 중이다. 반면 엠금융서비스는 설계사 수가  폭으로 떨어지며 5904명을 기록했다.

 

 

설계사 수는 회사 매출과 직접적인 연결돼 중요한 수치다. 만 올해 초 도입된 1200%룰로 인해 설계사들이 상품 계약에 대한 대가로 받는 수수료의 GA간 차이가 크게 줄어들면서 설계사들이 중소형 GA에 머물러야할 이유가 없어졌다. 브랜드 가치가 더 크고 안정적인 근로환경을 제공하는 대형사로 이동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중소형 GA 입장에서는 높은 수수료를 제공하면서 설계사들을 끌어모았는데, 이제 다른 전략을 찾아야하는 것이다.

 

설계사의 이탈은 회사의 영업력 손실로 연결된다. 대형 GA와 중소형 GA간 실적에도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화생명의 자회사형 GA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경우 같은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손해보험의 상품을 판매할 시 타사 대비 더 높은 수수료를 받는 등 대형 그룹사간 시너지로 인해 중소형 GA와의 양극화는 가속화 될 전망이다. 

 

또 자회사형 GA들은 손해보험 상품을 취급하면서 수익도 크게 늘었다. 상반기 신한금융플러스(신한라이프)의 손해보험 상품 신계약건수는 13만9031건으로 생명보험상품(9822건)을 웃돌았다. 미래에셋금융서비스(미래에셋생명)가 상반기에 계약한 손해보험 신계약도 4만8709건으로 생명보험 3만2233건을 넘겼다. 다만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여전히 생명보험 상품을 위주로 취급하며 생명보험 상품 신계약건수(14만3026건)가 손해보험(4만1937건)을 크게 웃돌았다.

 

GA업계 한 관계자는 "1200%룰 적용으로 원수보험사와 GA 설계사간 수수료 차이가 줄어들면서 더 안정적인 직장 선호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중소형 GA는 설계사들이 이탈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따라 사실상 대형사 위주로 영업망을 확대하는 중소형사들은 상대적으로 생존하기 어려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