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서윤화 기자] #직장인 송현아 씨는 이번 명절에 노후하신 부모님께 특별한 선물을 하고 싶어 고민하던 중, 보험에 관심을 갖게 됐다. 평소 드리던 용돈보다 의미 있고 부모님께서 필요한 것인지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보다 알찬 선물이라고 느꼈다.
명절을 앞두고 보험 선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고령자를 위한 보험으로 각광 받는 치매보험과 치아보험, 노후실손보험 등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다만 보험사별로 보장 범위와 보험료가 제각각인 만큼 가입 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추석 이슈를 활용해 신계약 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주요 상품 라인업에 구매력이 높은 신담보를 탑재하고, 한시적으로 주요담보의 가입금액을 상향하는 판매 전략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생명보험사들의 경우 고령자 대상 보험 상품 가입문턱을 낮추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과거 고혈압, 당뇨, 경증질환이 있었던 유병자와 60~80대 고령자까지도 간편심사로 가입할 수 있는 길을 열고 있는 것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추석연휴를 전후로 고령자 관련 상품 가입자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고 최근에는 카카오톡 선물하기 서비스를 이용해 보험을 선물할 수도 있어 가입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치매보험의 경우 그 수요가 점점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치매보험 중앙치매센터 ‘대한민국 치매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65세 이상 노인 인구수는 738만948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치매환자는 75만여 명(추정치매유병률 10.16%)이다. 노인 10명 중 1명이 치매 증상을 앓고 있는 셈이다.
아울러 2017년 65세 이상의 인구가 전체 인구의 14% 이상인 ‘고령사회’로 진입하게 되면서 치매보험 가입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국내 치매보험 신규 계약건수는 2018년 하반기 20만3000건, 2018년 하반기 43만4000건, 2019년 상반기 136만2000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치매보험은 30세부터 70세까지 가입이 가능하며 각 상품별로 보장내역과 진단 상태에 따른 보장금액이 달라진다. 최근 출시된 고령자 보험은 치매와 간병 서비스 등의 보장범위를 넓힌 것이 특징이다.
임플란트 등 치아치료가 많은 노부모에게는 치아보험도 유용한 선물이 될 수 있다. 현재 65~69세 고령자의 12.4%인 35만명이 치아 및 지지구조의 기타 장애와 관련된 임플란트 시술을 받았고, 틀니(인공적으로 만들어 잇몸에 끼웠다 뺐다 하는 이)는 75세 이상 고령자 중 4.2%에 해당하는 15만명이 시술을 받고 있다. 치아보험 상품은 임플란트나 치조골 이식수술(임플란트를 심기 위해 부족한 잇몸뼈를 이식하는 수술) 등을 보장하고 있다.
고령자를 위한 실손보험도 있다. 노후 실손보험은 1년 만기 자동갱신형 상품으로 50~75세가 가입 대상이다. 다만 높은 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기본적인 보험료가 비싸고 보장도 제한돼 급여 부분 80%, 비급여 부분 70%만 보험금을 지급한다는 아쉬운점도 존재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고령자를 위한 보험상품은 대부분 차후 병원 방문이 잦을 것을 대비해 기본료가 비싸도 가입하는 경우가 있다"면서도 "개인별 상황에 맞게 꼼꼼히 따져보고 상품 가입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