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2 (수)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유통


"더는 못버텨"…자영업자 10명 중 4명은 폐업 고려

 

[FETV=김윤섭 기자] 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거리두기 장기화로 자영업자들의 타격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자영업자 10명 중 4명꼴로 폐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8월 10∼25일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39.4%가 현재 폐업을 고려 중이라고 답했다고 1일 밝혔다.

폐업을 고려 중인 자영업자 중 94.6%는 경영 부진을 이유로 꼽았다. 구체적으로는 매출액 감소(45.0%)가 가장 많았고, 고정비 부담(26.2%), 대출 상환 부담·자금 사정 악화(22.0%) 등이 뒤를 이었다.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예상 폐업 시점을 묻자 폐업을 고려하는 자영업자의 33.0%가 3개월 이내라고 답했다. 3∼6개월도 32.0%로 많았고, 6개월∼1년(26.4%)과 1년∼1년6개월(8.1%) 등의 순이었다. 1년 이내 폐업을 예상하는 자영업자 비중이 10명 중 9명꼴인 셈이다.

4차 대유행 시기를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을 처음 넘은 7월6일로 간주했을 때 자영업자 10명 중 9명(90.0%)은 올해 상반기와 비교해 4차 대유행 이후 월평균 매출액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매출에서 원재료비, 인건비, 임대료, 공과금 등의 영업비용을 제한 순이익 역시 매우 감소했다. 4차 대유행 이전보다 월평균 순이익이 감소했다는 응답 비중은 89.2%였고, 순이익 평균 감소폭은 25.5%로 집계됐다.

자영업자의 자금 사정을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 지원 방안으로는 응답자의 28.4%가 거리두기 지침에 따른 영업손실 보상 확대를 꼽았다. 임대료 직접 지원(24.9%), 백신 접종 확대(16.5%), 대출 상환 유예 만기 연장(12.7%) 등의 답변도 뒤를 이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자영업자들은 거리두기 조치 장기화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도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으며, 이제는 대출을 통한 자금 확보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며 "신속한 집단면역 형성과 거리두기 효율화 등으로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타개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음식점, 슈퍼마켓 등의 도·소매업, 교육서비스업, 스포츠·오락시설, 숙박업 등 소상공인 비중이 높고 코로나19 타격이 큰 8개 업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8%포인트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2025명 늘어 누적 25만3445명이라고 밝혔다.  전날(1371명·당초 1372명에서 정정)보다 654명 늘어 지난달 25일(2154명) 이후 1주일 만에 다시 2000명을 넘었다.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5번째 2000명대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