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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생수시장 1위 품어라"...제주삼다수 판권 쟁탈전 초읽기

4년 단위 위탁 판매 계약…연매출 3000억원 육박
광동제약·LG생활건강·롯데칠성음료 등 후보 거론

 

[FETV=김윤섭 기자] 국내 생수시장 1위 '제주삼다수'가 올해 말 판권 계약 종료를 앞둔 가운데 삼다수 판권을 두고 유통업계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27일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달 중순 삼다수의 제주도 외 위탁 판매 동반 협력사 공개 모집 공고를 냈다.  오는 30일과 31일 양일간 입찰 접수를 진행한 후 다음 달 7일 제안사들의 발표회 후 우선협상자를 선정한다. 제주개발공사는 삼다수 생산만 맡고, 유통은 협력사에 위탁하고 있다.

판권은 4년 단위로 이뤄진다. 2017년부터 광동제약이 소매를, LG생활건강이 비소매를 맡고 있다. 계약 기간은 오는 12월14일 종료된다. 동제약은 지난 2012년 삼다수 판권을 따내 5년간(4년 계약+1년 계약 연장) 독점 유통했다.

계약 기간은 12월15일부터 2025년 12월 31일까지로 기존 삼다수 판권 계약이 종료되는 즉시 효력이 생긴다. 광동제약의 계약 만료는 오는 12월 14일이다. 식품·음료·식수 중 한 가지 이상 유통업을 영위하며 제주도를 제외한 국내에서 도·소매로 직접 유통이 가능해야만 지원할 수 있다.

제주고발 공사 관계자는 "지난달 중순 입찰공고를 내고 이달 말까지 접수 신청을 받고 있다"며 "어떤 기업들이 접수할지 좀더 지켜봐야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삼다수 판권 경쟁이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삼다수가 현재 생수시장에서 독보적인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삼다수는 국내 생수시장의 42.6%를 점유하고 있는 압도적인 1위다.  2위 롯데 아이시스가 약 13%로 큰 차이가 난다.  매출액도 2016년 2415억원에서 지난해 2835억원으로 4년 새 400억원(17.4%↑) 가량 증가했다. 삼다수의 판권을 획득하는 순간 연간 3000억원의 매출을 확보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이번 삼다수 판권 계약은 소매 부분과 비소매 부문이 하나로 통합돼 이를 갖기 위한 유통업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현재 판권계약을 맺고 있는 광동제약과 LG생활건강이 모두 이번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광동제약의 경우 지난해 매출의 30%가량이 삼다수에서 나온 만큼 재도전 가능성이 크다. LG생활건강도 음료사업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서는 삼다수 판권이 필요할 수 있다. 또 이번 입찰전에서 밀릴경우 기존 사업권을 잃을 가능성도 있다. 


LG생활건강은 탄산음료 1위인 코카콜라와 평창수의 유통을 맡고 있다. 지난해 기준 음료사업부문에서만 1조5132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