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창수 기자]넷마블의 ‘마블 퓨처 레볼루션(마퓨레)’ 출시가 하루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게임전문가들이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주목하는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전작 ‘마블 퓨처파이트’에 이은 넷마블과 마블의 두번째 합작품이다. ‘다중우주’를 기반으로 한 독창적 세계관, 아이언맨·캡틴 아메리카 등 다양한 슈퍼히어로의 등장으로 기대감을 한껏 끌어 올린 상황이다. 여기에 다양한 커스터마이징(캐릭터 꾸미기) 옵션까지 더해 흥행이 될 만한 요소를 고루 갖췄다는 평가다.
넷마블은 그간 대규모 물량 공세를 통해 ‘마퓨레’ 홍보를 위한 전방위 마케팅을 펼쳐 왔다. 인기 연예인 출연으로 화제가 된 유튜브 웹예능 방송을 비롯, 초대형 옥외 광고판·게임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 발매 등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면서 ‘마퓨레’ 홍보에 공을 들여왔다. 다양한 채널을 통한 콘텐츠 제공을 통해 ‘마퓨레’에 대한 궁금증과 관심을 증폭시키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게임업계와 증권가에서는 2분기에 전년대비 역성장하며 부진한 실적을 거둔 넷마블이 ‘마퓨레’ 론칭을 기점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을 회복할 것이라는데 의견이 모인다. 지난 6월 말 출시한 ‘제2의나라’ 매출 반영,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등 타 출시 예정작 기대 효과를 타고 반등할 것이란 분석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넷마블은 3분기 매출액 6720억원, 영업익 730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대비 크게 나아진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 하반기 최대 기대작 ‘마블 퓨처 레볼루션’…어떤 게임?= 24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마블 퓨처 레볼루션'을 25일 글로벌 240여개국에 정식 출시한다. '마퓨레'는 넷마블과 마블의 두 번째 협업 타이틀로 전 세계 1억 2000만 명 이상이 즐긴 '마블 퓨처파이트'를 통해 글로벌 노하우를 쌓아온 넷마블몬스터의 작품이다.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슈퍼 히어로 집단 ‘오메가 플라이트’가 컨버전스로 인해 위기에 빠진 세계를 지켜 나가는 스토리를 담았다. 마블 코믹스 ‘어벤져스’, ‘토르’, ‘아이언맨’, ‘블랙 팬서’, ‘캡틴 마블’ 등을 집필한 마크 슈머라크 작가가 직접 시나리오를 구성했다. 현존하는 모바일 게임 중 최고 수준의 풀 3D 형태로 구성된 그래픽과 비주얼이 특징으로 꼽힌다.
‘마퓨레’에서는 다중 우주의 지구들이 한 곳으로 모이기 시작하는 컨버전스(Convergence) 현상을 기반으로 스토리가 진행된다. 컨버전스 원인을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립된 ‘프로젝트 페가수스’가 컨버전스를 막는데 실패하자 지구는 멸망 위기에 처하게 된다. 모든 게 끝날 것 같았던 절망의 순간 슈퍼 히어로 ‘비전’의 희생으로 컨버전스 현상이 잠시 중단된다.
컨버전스는 멈췄지만 이미 진행된 현상의 여파로 중심 지구에는 상상도 못했던 세계가 탄생한다. 캡틴 아메리카가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지 않아 하이드라 세력이 세계를 정복하게 된 또 다른 지구 ‘하이드라 제국’, 토르의 고향 아스가르드 행성이 파괴되며 지구에 정착한 ‘미드가르디아’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익숙하면서도 신선한 이야기들이 ‘마블 퓨처 레볼루션’만의 오리지널 스토리라인과 연계된다. 이용자들은 ‘마블 퓨처 레볼루션’만의 독창적 세계관 속에서 광활한 오픈월드를 탐험하고 박진감 넘치는 전투에 참여할 수 있다.
‘마퓨레’에는 마블 세계관 속 슈퍼 히어로 8명이 등장한다. 캡틴 아메리카, 캡틴 마블, 스파이더맨, 블랙 위도우, 아이언맨, 닥터 스트레인지, 스타 로드, 스톰 등이다. 넷마블은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더 많은 슈퍼 히어로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넷마블 측은 마블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원작 슈퍼 히어로의 매력은 유지하면서 마블 퓨처 레볼루션만의 압도적 비주얼 퀄리티를 구현한 새로운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화려한 전투 연출, 슈퍼 히어로들의 고유 움직임과 작전 수행 방식을 적용으로 몰입감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다. 히어로들은 다양한 스킬과 전투 콘셉트를 보유하고 있어 육성 방향에 따라 보다 전략적이고 흥미진진한 전투를 즐길 수 있다.
아울러 캐릭터 육성 외에도 이용자들이 슈퍼 히어로의 외형과 콘셉트를 게임 내에서 원하는 대로 선택·적용할 수 있는 ‘코스튬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지원한다. 다중 세계 속 다채로운 슈퍼 히어로들이 등장하는 만큼 마블 세계관 기반 코스튬에 더해 마블 퓨처 레볼루션만의 오리지널 코스튬도 선보이게 된다.
◆ 유튜브 찍고 음반 발매하고…넷마블, ‘마퓨레’ 대규모 홍보= 넷마블은 ‘마블 퓨처 레볼루션’의 사전 홍보에 그간 지대한 공을 들여놨다. 업계에서는 “넷마블이 최근 론칭한 게임 중 사전 마케팅 규모가 가장 커 보인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홍보 플랫폼도 유튜브 방송을 비롯해서 음원 발매, 전통적 방식의 옥외 광고판 등 온·오프라인을 모두 아우른다.
넷마블은 이달 ‘마블 퓨처 레볼루션’을 소재로 제작한 웹예능 ‘슈퍼주니어 미래혁명단’이 누적 조회 수 100만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슈퍼주니어 미래혁명단’은 슈퍼주니어 멤버들이 ‘마블 퓨처 레볼루션’에 관한 미션을 수행하며 게임 내 슈퍼히어로를 육성, 김건 넷마블몬스터 대표 중심의 ‘마스터 히어로’ 집단과 대결을 펼치는 내용을 담았다.
‘슈퍼주니어 미래혁명단’에는 이특, 예성, 은혁, 동해 등 슈퍼주니어 멤버 4인을 비롯해 BJ 릴카, 엔조이커플 손민수 등 콘텐츠 크리에이터, ‘마퓨레’ 개발사인 넷마블몬스터의 김건 대표 등이 출연해 큰 화제를 불러모았다.
아울러 넷마블은 23일 ‘마블 퓨처 레볼루션’의 OST 앨범 ‘마블 퓨처 레볼루션: 컨버전스 사운드 트랙’을 발매했다고 밝혔다. 마블 게임즈와 넷마블몬스터가 함께 제작한 이 앨범에는 ‘마블 퓨처 레볼루션’의 메인 테마곡 ‘컨버전스(The Convergence)’를 비롯해 ‘캡틴 아메리카’ 테마곡 ‘레전더리 히어로(Legendary Hero)’, ‘스파이더맨’ 테마곡 ‘어메이징 프렌드(Amazing Friend)’ 등 총 42곡이 수록돼 있다.
이 앨범은 스포티파이·애플 뮤직·아마존 뮤직·유튜브 뮤직 등에서 감상할 수 있다. 아울러 넷마블은 26일 낮 12시 유명 작곡가 쇼타 나카마를 중심으로 준비한 ‘마블 퓨처 레볼루션: 월드 오케스트라’ 스트리밍을 ‘마퓨레’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전통적 광고 수단인 ‘옥외 광고판’도 빠지지 않았다. 넷마블은 ‘마블 퓨처 레볼루션’의 옥외광고를 서울 삼성역 인근 K-POP 스퀘어 및 코엑스 브랜드에비뉴에 설치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넷마블의 옥외광고는 게임에 등장하는 ‘캡틴 아메리카’, ‘아이언맨’, ‘블랙 위도우’, ‘스파이더맨’ 등 주요 캐릭터들의 역동적 액션과 다양한 코스튬 커스터마이징을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특히 슈퍼 히어로들이 화면 밖으로 뛰쳐나올 것만 같은 생생한 입체감을 전달할 수 있도록 3D 아나몰픽 기법을 활용해 제작했다는 것이 넷마블 측의 설명이다.
◆ 2분기 주춤한 넷마블, 하반기 ‘날개짓’ 예고= 24일 업계에 따르면 2분기 넷마블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772억원, 16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를 크게 밑도는 성적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15.8%, 영업이익은 80.2% 줄어드는 아픔을 맛봤다. 마케팅비 및 인건비 증가가 어닝쇼크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3분기부터는 넷마블의 실적 추이가 강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룬다. 지난 6월 10일 출시한 ‘제2의 나라’의 매출 반영에 ‘마퓨레’ 등 신작 기대 효과로 이익 성장에 긍정적 요소가 더해졌다는 평가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의 3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6717억원, 영업이익 727억원을 전망한다"면서 "'제2의나라' 실적이 온기로 반영되고 '마블 퓨처 레볼루션'이 중국, 베트남을 제외한 글로벌 지역에 25일 출시되면서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아울러 "넷마블의 하반기 예정된 신작 라인업은 ('마퓨레' 포함) '세븐나이츠2',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BTS드림', '머지쿠야아일랜드'까지 총 5종으로 경쟁사 중 가장 많다"며 "자체 IP 기반 신작 흥행이 없다는 점은 아쉬우나 신작 출시 성과가 글로벌 지역에서 일정 수준 이상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은 넷마블의 경쟁력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