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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에이피알, 작년 이어 올해 상반기 '실적개선' 뚜렷

전년대비 20% 가까이 성장한 상반기 실적 거둬
K-스트릿패션 선도한 '널디' 뷰티브랜드 강세
온라인, 해외 매출 분야 견조한 성장세 지속

[FETV=최남주 기자] 에이피알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양호한 성적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에이피알이 올해 상반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확인됐다. 기존 강점이었던 뷰티 브랜드들의 지속 성장은 물론, K-스트릿패션으로 떠오른 '널디' 뷰티브랜드의 강세가 상반기 실적 대약진을 이끌어낸 것으로 에이피알 경영진은 분석했다.

 

17일 에이피알이 공시한 반기 매출은 1182억원으로 전년대비 16% 이상 성장률을 기록했다. 패션분야에서 75% 이상 신장한 수치를 기록했다. 기존 주력 분야였던 뷰티 부문 역시 3% 이상의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는 분석이다. 온라인과 해외에서도 20%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하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을 누비는 K-D2C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에이피알의 컨템포러리 스트릿 패션 브랜드 널디의 성장세는 무서울 수준으로 치고 올라왔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지난해 2분기대비 60% 성장 등 상반기에만 333억원의 매출을 올린 널디는 시그니처 제품인 트랙수트를 비롯해 여름 시즌 제품들의 판매가 돋보였다. 특히 올해 봄.여름 시즌에 처음 선보인 친환경 폴리 티셔츠는 버려진 PET병을 재활용한 소재를 활용, 뛰어난 흡습성과 통기성으로 주목을 받았다.

 

의류뿐 아니라 시즌리스 아이템들의 판매도 돋보였다. '널디 핏'이라 불리는 오버 실루엣 트랙수트와 찰떡 조합을 자랑하는 신발류들이 동반성장하며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2분기에 선보였던 '널디 젤리그 캔버스'는 완판을 거듭하며 3차에 걸친 리오더를 진행했다.

 

또 플랫폼 슬라이드는 누적 판매량 5만족을 돌파했다. 하반기에는 지난해 론칭 5개월 만에 3만 족이 완판되며 인기를 끌었던 키높이 어글리 슈즈 '젤리그' 시즌2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해 매출의 3분의 1을 해외에서 올린 널디는 대만, 일본, 미국 등에서 자사몰 중심의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전개중이다. 특히 중국 현지 라이브 커머스에서 완판 행진을 거듭하고 위챗 인기브랜드 톱10에 고정되며 K-패션 유행을 선도하고 있다. 이 브랜드는 미국에서도 인기몰이하며 K-국가대표 스트릿 패션 대표 브랜드로 부상했다.

이에피알은 이에 힘입어 뚜렷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에이피알의 주력 부문인 뷰티 브랜드들 역시 각자의 특장점에 맞게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단순 코스메틱 판매에서 벗어나 '머리부터 발끝까지 케어하는' 뷰티 솔루션 플랫폼으로의 포지셔닝을 위한 다각화가 성공했다는 평이다.

 

에이피알은 태생부터 함께한 온라인,모바일 등 '디지털 DNA'를 글로벌 시장에도 성공리에 이식 중이다. 기존 5개국(싱가폴, 대만, 일본, 중국, 미국)에 이어 캐나다에 법인을 설립한 에이피알은 상반기 해외매출도 전년대비 17% 성장했다. 올해 목표는 20개국 진출이다. 에이피알은 이를 위해 프랑스, 영국, 호주 등에 현지법인 및 자사몰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에이피알의 상반기 온라인 매출 역시 전년대비 19% 성장했다. 총매출의 7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 3월 론칭한 멤버십 프로그램 '엠클럽'은 국내와 미국에서만 5만여 명의 충성고객을 양산하며 고객의 생애가치 마케팅에 성공했다는 평이다.

 

에이피알은 대규모 투자를 전개하며 상반기보다 하반기 성장에 방점을 두고 있다. 에이피알은 신규 해외법인 오픈에 따른 효율적인 물류망까지 계획하는 등 글로벌 플랫폼을 구축 예정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250여명이던 전문인력을 400명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는 '고객의 니즈를 해결해주자는 목표 하에 트렌드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좋은 성과들을 거두었던 상반기였다'며 '그간 이어온 공격적인 투자들이 하반기에 더 큰 결실로 다가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지속성장 의지를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