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서유석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 한두희 한화자산운용 대표,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 이창구 신한자산운용 대표, 김성훈 키움투자자자산운용 대표. [사진 FETV DB]](http://www.fetv.co.kr/data/photos/20210832/art_16287296156524_5342e2.png)
[FETV=이가람 기자] 주식시장 호황으로 투자 활동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펀드 시장에도 대규모 자금이 몰리고 있다.
그렇다면 금융투자상품을 만드는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어떤 펀드를 추천할까? 초저금리에 따른 타깃데이트펀드(TDF)와 차세대 첨단기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등이 주요 투자 키워드로 거론됐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유석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미래에셋전략배분TDF'·'TIGER차이나전기차솔렉티브ETF'),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KB온국민TDF'), 한두희 한화자산운용 대표('한화라이프플러스TDF'·'한화글로벌메가트렌드'), 이창구 신한자산운용 대표('신한마음편한TDF'), 김성훈 키움투자자자산운용 대표('키움글로벌5G차세대네트워크펀드') 등이 직접 가입하거나 미래가 유망해 보이는 펀드를 선정했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연 TDF다. TDF는 가입자의 은퇴 시점에 맞춰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조절해 수익을 내는 펀드다. 은퇴 시기가 멀수록 주식 비중을 늘려 공격 투자를 선택하고 가까울수록 채권 비중을 늘려 안전하게 대응한다. 운용사에 따라 투자 전략이 다른 만큼 수익률도 천차만별이다. 수익률을 비교할 때는 최소 1년 이상의 기간을 살펴봐야 운용사의 역량을 보다 객관적으로 가늠할 수 있다. 초저금리 시대의 노후 준비 방법의 하나로 떠오르면서 국내 TDF 시장 규모는 지난 10일 기준 약 8조9000억원으로 지난 2019년 말(3조3000억원)과 비교해 3배 가까이 성장했다. TDF 펀드 개수도 같은 기간 68개에서 128개로 증가했다.
![[자료 미래에셋자산운용]](http://www.fetv.co.kr/data/photos/20210832/art_16287277596417_5aee3e.jpg)
운용사들은 앞다퉈 TDF 라인업을 추가하고 자체 프로그램을 개발해 독자 운용에 나서고 있다. ‘미래에셋전략배분TDF’도 외국 모델을 빌리기보다 국내 연금투자자의 성향을 고려한 전략을 도입했다. 미래에셋운용의 글로벌 자산배분 역량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서유석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는 “위험조정성과를 고려한 직접 운용으로 효율성이 높다”며 “시장이 조정이 발생하더라도 유연한 손실위험관리 능력으로 투자자들이 더 편하게 분산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는 퇴직연금 자산을 ‘KB온국민TDF’에만 투자하고 있다. 주식시장의 흐름에 따라 은퇴 시점을 바꿔 자산의 비중을 조절한다는 후문이다. 이창구 신한자산운용 대표도 ‘신한마음편한TDF’를 선택했다. 자사 상품 위주가 아닌 전 세계 우수상품에 선별 투자한다. TDF 하나만 있어도 열 펀드 안 부럽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실제로 자본시장에서는 아직 국내 TDF의 역사가 짧아 매력이 검증되지 않았을 뿐 시간이 흐를수록 미국 등 금융선진국 사례와 같이 TDF의 진가가 드러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새내기 사령탑 한두희 한화자산운용 대표도 ‘한화라이프플러스TDF’를 추천했다. 은퇴 이후의 삶에 대비하고 노후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최적의 투자솔루션이라는 설명이다. 여기에 ‘한화글로벌메가트렌드펀드’도 추가했다. 글로벌 경제 및 사회 혁신에 출자하는 펀드로 장기 투자에 유리하다. 현재 포트폴리오는 ESG와 4차산업혁명 핵심 기술 등으로 구성돼 있다.
‘TIGER차이나전기차솔렉티브ETF’도 친환경에 방점을 찍었다. 중국과 미국에 상장된 중국기업 중 전기차 제조 또는 판매 사업을 영위하는 우량주에 출자하는 펀드다. 전기차 배터리 생산 세계 3위 기업 CATL, 중국 전기차 1위 기업 ‘BYD’, ‘Wuxi Lead Intelligent Equipment’, ‘EVE Energy’ 등을 편입하고 있다.
‘키움글로벌5G차세대네트워크펀드’는 글로벌 5세대 이동통신(5G) 관련주에 투자하는 공모형 펀드다. 반도체, 소프트웨어, 이커머스, 통신사, 인터넷플랫폼 등 다양한 테마에 출자해 집중투자에 대한 우려를 덜어냈다. 지난 2018년 2월에 설정돼 지난달 2500억원을 돌파했다.
김성훈 키움투자자자산운용 대표는 “정보통신기술(IT)은 오랜 기간 다양한 산업 현장을 통해 축적된 기술이라 분야별로 우수한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이 선명하게 보인다”며 “시장의 승자를 예측하기 수월해 더욱 적극적으로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