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현호 기자] 강성부 펀드 KCGI가 쌍용자동차 인수전에 뛰어든다. KCGI는 8일, 에디슨모터스와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와 함께 쌍용차 인수와 관련한 업무협약을 9일 체결한다고 밝혔다. KCGI는 대한항공의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한진그룹과 경쟁했던 사모펀드다.
쌍용차 인수를 위해 필요한 금액은 퇴직금과 공익채권(3900억원) 등을 고려하면 약 1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당초 국내 전기버스 전문업체인 에디슨모터스와 사모펀드 키스톤PE의 자금력에 의문이 제기됐지만 KCGI가 합류하면서 자금 조달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 컨소시엄에는 쎄미시스코, 티지투자를 FI(재무적 투자자)로 끌어들였고 1조5000억원 가량의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관련업계에선 쌍용차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9곳 가운데 이번 인수전에 선두권에 위치한 주자는 에디슨 모터스 컨소시엄과 SM그룹, 카디널원모터스를 꼽는다. 전기차를 포함한 모빌리티 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는 SM그룹은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있는 SM상선을 통해 자금을 끌어모을 수 있어 경쟁사 가운데 가장 탄탄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또 카디널원모터스를 설립한 HAAH오토모티브는 이번 인수를 위해 새 법인까지 설립했고 향후 북미 시장 진출까지 계획한 상태다.
한편, 쌍용차는 이달 말 예비 실사 이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10월까지 가격 협상을 진행해 오는 11월 최종 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