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현호 기자] 여름휴가가 끝난 국내 완성차업계가 이번 주부터 임금 및 단체협상에 다시 나선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오는 10일, 조합원 대상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한다. 투표 이후 찬성표가 다수일 경우 노조는 파업을 할 수 있는 합법적인 권한을 확보하게 된다. 앞서, 기아 노조는 사측과의 교섭이 결렬되자 지난달 20일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쟁의 조정을 신청했고 중노위는 같은 달 30일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기아 노조는 기본급 9만90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성과급은 전년도 영업이익의 30%, 정년연장(최대 만 65세), 노동시간 주 35시간으로 단축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별도 안을 제시하지 않은 상태다. 반면 현대차 노사는 지난달 말, 임단협에 합의하면서 3년 연속 무분규를 달성했다.
잠정 합의를 이뤄냈으나 조합원 투표에서 합의가 최종 무산됐던 한국GM도 다시 임단협에 나선다. 노조는 10일 확대간부합동회의를 열고 사측과 교섭 재개 등 잠정합의안 부결에 따른 대책을 논의한다. 당초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3만원 인상, 450만원의 일시금 지급 등이 담겼지만 노조가 제시했던 월 기본급 9만9000원 인상, 1000만원 이상의 일시금 지급에 미치지 못해 합의안이 부결됐다.
르노삼성자동차도 이번주부터 본교섭에 나설 예정이다. 르노삼성 노조는 기본급 7만1687원 인상, 격려금 700만원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사측은 2020·2021년 임단협 통합 교섭, 기본급 동결 보상금 200만원, 생산성 격려금 1인당 평균 200만원 등 총 800만원의 일시금 지급을 제시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