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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비대면 전쟁, ‘서비스’로 확전

고객 눈높이에 맞춰 부동산 등 자산관리도 비대면으로
계열사 협업 통한 '종합금융' 서비스 더 늘어날 전망

 

[FETV=권지현 기자] '0 vs 8' 시중은행들이 작년과 올해 5월 3일~8월 3일 내놓은 비대면 서비스 수다.

 

은행들의 비대면 경쟁이 상품에서 '서비스'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최근 3개월간 선보인 은행의 비대면 서비스는 총 8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많다.

 

은행들이 이처럼 비대면 서비스 출시에 열을 올리는 것은 높아진 고객 눈높이에 맞추기 위한 차별화 전략과 직결돼있다. 전형적인 방문 상품이던 '대출'도 이제 웬만하면 모바일로 가능하게 되자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존에 없던 비대면 서비스 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디지털 전환에 집중했던 은행들이 비대면화 효과를 톡톡히 보자 고객이 접할 수 있는 금융 서비스의 폭을 넓혀 고객 모으기에 나선 것이다. 이미 올 상반기(1~6월) 비대면 채널을 통한 신용대출, 예적금, 펀드 가입·이용자는 평균 80%를 넘어섰다.

 

은행들이 현재까지 내놓은 비대면 서비스는 주식매매, 컨시어지, 부동산상담 서비스 등으로 얼핏 들으면 '은행' 서비스인지 모를 정도다. 형태는 두 가지로 압축된다. 은행들이 속한 금융지주의 보험·증권·카드 등 다른 금융 계열사와 손을 잡고 은행업을 넘어서는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은행 카테고리를 벗어나는 금융업 범주를 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끌고 오는 것이다.

 

A은행 한 관계자는 "은행들이 기존에 없던 비대면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은 이전부터 줄기차게 강조한 '종합 금융 플랫폼'을 향한 목표와 일맥상통한다"면서 "소비자들이 모바일을 통해 단순히 조회·이체 등의 간단한 금융업무만 하던 시대는 지났고 비대면 대출상품도 큰 차별성이 없어 금융·디지털과 연관 지을 수 있으면서 고객에게 신선함을 줄 수 있는 서비스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5일 쏠(SOL) 앱을 통한 '비대면 증권계좌 일괄신규 서비스'를 선뵀다. 한 번의 가입으로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최대 9개사의 증권계좌를 동시에 개설할 수 있다. 신한은행 계좌가 없어도 쏠(SOL)에 접속해 은행 계좌를 개설한 뒤 원하는 증권사들을 선택해 증권계좌를 만들 수 있다. 9개 증권사에 대해 비대면 동시 신규 서비스를 제공한 곳은 신한은행이 처음이다.

 

하나은행은 비대면 '하나 트레이드 이지' 서비스를 내놓았다. 수출채권매입 신청·심사 전과정을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영업점 방문 없이 기업인터넷뱅킹에서 수출채권매입 신청과 증빙서류 업로드를 통해 업무를 볼 수 있다. 외화송금, 해외송금 수취, 각종 증빙 파일 업로드 등 기업해외송금의 모든 과정이 이 서비스를 통해 비대면으로 가능해졌다.

 

우리은행은 최근 맞춤형 관리서비스 '원컨시어지'를 출시했다. 비대면을 주로 이용하는 고객을 위해 전담직원을 일대일 매칭한 것이 특징이다. 우리원뱅킹에서 전담직원 매칭을 통해 고객 맞춤형 금융상품을 추천하고 가입, 만기관리와 이벤트까지 제공한다. 앞서 우리은행은 투자상품, 부동산, 세무 등 종합자산관리 전반에 대해 원스톱 화상상담 서비스도 시작했다.

 

기업은행은 IBK투자증권과 손잡았다. 아이원뱅크 앱에서 주식거래를 할 수 있는 '아이원 주식매매 서비스'를 내놓았다. 고객은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통해 간편하게 국내 주식과 ETF 거래를 할 수 있다. 이외 기업정보, 시장현황 등 투자정보를 그래프로 표현해 고객이 정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B은행 관계자는 "현재 비대면 대출상품 등을 포함해 전방위적인 비대면 서비스를 선보이고자 앱 프로세스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강점인 대면 채널 고객이 비대면으로 잘 연결될 수 있도록 해 고객맞춤형 상품·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이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