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권지현 기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한 달 새 46억달러 가까이 불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외화자산 운용수익과 금융기관 외화예수금이 증가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21년 7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7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586억8000만달러로 한 달 전(4541억1000만달러)보다 45억8000만달러 늘어났다. 이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지난 5월에 기록했던 최대치인 4564억6000만 달러를 두 달 만에 뛰어 넘었다.

한은 관계자는 “외화자산 운용수익과 금융기관 외화예수금이 증가하면서 외환보유액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자산별로 보면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 유가증권이 4149억달러로 전체 90.5%를 차지했다. 예치금(6.7%)이 308억1000만달러로 89억2000만달러 늘었으며,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권인 IMF포지션(1.0%)은 9000만달러 증가한 46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IMF의 특별인출권인 SDR(0.8%)과 금(1.0%)은 각각 35억달러, 47억9000만달러로 변동이 없었다.

올해 6월 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8위를 기록했다. 1위는 중국(3조1982억달러), 2위는 일본(1조3765억달러), 3위는 스위스(1조846억달러)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