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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IPO 시장서 실력 입증한 대신증권 오익근 대표

대형사 독식 속 6곳 주관, 높은 청약경쟁률로 '흥행'에도 성공
IB조직 양·질적 성장 이끌어...IB 수익 기여도 11%, 주가 '상승세'

 

[FETV=성우창 기자] 중소형 증권사인 대신증권이 기업공개(IPO) 부문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올해 1∼7월까지 자기자본 4조원 미만(3월 기준) 1조원 이상 중소형 증권사 중 가장 많은 레인보우로보틱스, 바이오다인, 핑거·샘씨엔에스, 에이치피오, 제주맥주 등 6개 기업의 상장을 주관했다. IPO '흥행'에도 성공했다. 지난 1월 상장한 핑거는 939대 1, 레인보우로보틱스는 1201대 1, 샘씨엔에스는 1104대 1, 제주맥주는 무려 1748대 1이라는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에이치피오(86.31대 1), 바이오다인(48.36대 1)도 적잖은 경쟁률이다. 특히 대신증권은 상장 최대어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카카오페이의 기업공개 공동주관사로도 선정됐다. 카카오페이만 10조원, LG에너지솔루션은 무려 100조원에 달한다. 

 

올해 IPO를 한 기업은 총 46개(기업 인수·합병 목적의 스팩 제외)에 이르는데, 자기자본 4조원 이상 대형 증권사 단 7곳만이 상장 주관을 독식해 쏠림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IPO기업 입장에서도 성공적인 상장을 위해서는 기관·해외투자자들이 다수 유치돼 흥행해야 하기 떄문에 중소형 증권사보다 대형 증권사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대신증권은 자기자본 4조원 미만 중형 증권사(2조1060억원)로서 이례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러한 대신증권의 IPO 약진은 주가에도 반영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7월 말까지 대신증권의 주가는 1만2750원에서 1만7900으로 40.39% 뛰어올랐다. 증권시장에 상장된 전체 증권사 중 KTB투자증권·한화투자증권·유안타증권에 이은 4위의 증가폭을 보인 것이다. 올 1분기 기준 IPO성과가 포함된 투자은행(IB) 부문 수익은 215억7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41% 늘었고, 전체 수익(1917억4000만원) 중 11.24%를 기여했다.
 

 

대신증권의 이 성과는 지난해 취임한 오익근 대표의 IB조직에 대한 전사적 지원의 결과라는 평가다. 오 대표는 1987년 대신증권에 입사한 이래 줄곧 대신금융그룹 외길만 걸었다. 특히 2013년엔 대신저축은행 대표에 올라 대신저축은행을 업계 10위권 내로 성장시켰다. 이후 2018년 대신증권 부사장을 거쳐, 2020년 대신증권 대표로 선임됐다. 장장 34년에 이르는 재직 기간 인사·마케팅·재무·리스크·인수단 등에서 근무해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재무·금융전문가다. 

 

취임 후 오 대표가 특히 신경 쓴 부분은 IB 조직의 강화였다. 기존 IPO본부·주식자본시장(ECM)본부·커버리지본부·어드바이저리부 등 3본부 1부 체제에서 4본부 2부로 늘렸다. IPO본부를 하나 더 추가하고 신기술금융부를 신설한 것이다. 신기술금융부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초기기업에 자금을 투자해 기업 운영자금 및 설비투자 확대, 연구개발(R&D)투자 등 기업금융서비스를 지원하는 부서다. IB의 꽃인 IPO부문에서 성과를 이루기 위해 조직을 확대한 것이다.

 

질적 향상도 신경썼다. 오 대표는 IB 조직을 구성하는 인력들을 IPO 실무 경력자·리서치 부문 출신 산업분석가·회계사·변호사·바이오 분야 석박사 등으로 꾸렸다. 상장회사들의 업종은 점차 다양해지고 있으며, 원활한 상장 업무지원을 위해 여러 분야 전문인력으로 구성한 것이다. 또한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는 것은 물론 4차 산업혁명 등 새로운 시장 트렌드도 반영할 수 있다. 금투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의 IPO 담당 인력은 40명에 달한다. 대형 증권사인 신한금융투자보다 많으며 삼성증권과 비슷한 수준으로, 규모만큼은 대형사 못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이 막강한 조직력과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오 대표의 대신증권은 맞춤식 기업금융 종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구조화 딜·IPO·ECM·부채자본시장(DCM)·자기자본투자(PI)·인수합병(M&A)자문·해외자본유치·해외채권발행·신기술 라이센스를 활용한 사모형태의 투자자 유치 등 '복합 IB 서비스'를 제공하는 해결사 역할을 맡은 것이다. 다양한 기업금융 자문을 통해 안정적인 자금조달과 투자가 원만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결책을 제시한다.

 

대신증권은 현재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기술특례 상장, 소부장 기업 중심 여러 기업의 상장예비심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하반기 중 공모 진행을 통해 상장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 연초 대형 딜을 수임한 기세를 몰아 증권업계 내 IB부문 입지를 한층 강화하고자 한다. 남은 8~12월에도 성장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기업들을 발굴해 지속적으로 상장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박성준 대신증권 IB부문장은 "대신증권은 IPO상장을 주관했던 기업과 지속적인 유대관계를 쌓아 오고 있다"며 "단순히 상장업무를 수행하는 것을 넘어 기업 및 그룹사의 향후 비전 및 성장 전략을 함께 수립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파트너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