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류세현 기자] 기아가 2분기 영업이익 1조4872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924% 급증한 금액이다. 영업이익률은 8.1%에 달한다. 한식구인 현대차가 영업익 220% 증가와 6.2%의 이익률을 알린 것과 더불어 겹경사를 이뤘다. 공시에 의하면 2분기 매출은 18조339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1%가량 증가했다.
기아는 2분기간 총 75만4117대를 판매했다. 반도체 부족 이슈로 내수 판매량은 일부 감소하며 14만8309대에 그쳤지만 해외판매량이 급증했다. 70.9% 늘어난 60만5808대를 판매하며 실적 호조를 올렸다. 중국 시장에서는 열세를 보였지만 유럽과 인도, 중남미 권역에서 높은 회복세를 기록했다.
기아 관계자는 올해 2분기 실적과 관련해 “코로나19 기저 효과로 인한 글로벌 시장 수요 급등과 고수익 신차 판매 확대와 제품 믹스 개선으로 수익성 확대 추세를 이어갔다”고 전했다.
상반기 누계 실적은 144만4107대 판매, 매출액 34조9212억원, 영업이익 2조5636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 직격 속에 경영 악화를 겪었지만 완벽한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였다. 기아는 올해 하반기에도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과 반도체 공급 부족에도 대처하며 판매 회복 및 수익성 강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대세로 평가받는 SUV 시장과 전기차 시장도 착실히 준비한다. 신형 스포티지는 사전계약 2만대를 돌파하며 국내에 첫 선을 보였고 해외 출시를 준비중이다. E-GMP를 활용한 첫 전용 전기차 EV6도 사전계약 3만대를 완료하며 흥행을 예고했다. 거듭된 신차 출시로 RV 명가이자 친환경차 선도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