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선호 기자] 씨앤씨인터내셔널의 최대주주가 지난해 창업자인 배은철 전 회장에서 어센트에쿼티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SPC) 뷰티시너지로 변경된 후 2인 각자 대표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조직개편이 단행됐다. 이를 기반으로 세부적인 개편 작업이 추가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색조화장품을 전문적으로 개발하고 생산하는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기업인 씨앤씨인터내셔널은 2025년 8월에 경영권 변경 등에 관한 계약이 체결됐다고 공시했다. 기존 최대주주인 배은철 전 회장 외 2인이 보유 주식을 뷰티시너지에 양도하는 계약이다.
또한 뷰티시너지는 씨앤씨인터내셔날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경영권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씨앤씨인터내셔날의 최대주주는 2025년 10월에 변경됐고 이에 맞춰 대표 변경이 이뤄졌다. 배은철 전 회장이 사임하면서 그의 장녀인 배수아 대표만 남게 됐다.
업계에 따르면 배수아 대표는 눈화장용에 집중돼 있던 씨앤씨인터내셔널의 생산 품목을 2013년 입술화장용 제품까지 확대해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립스틱, 립틴트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배수아 대표의 계획이 실현되면서 2024년 매출 2829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러한 제품기획 역량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에 어센트에쿼티파트너스에서도 배수아 대표가 씨앤씨인터내셔널에 남기를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배수아 대표를 이전과 같이 제품개발본부와 OD본부(산하 제품기획·개발팀)에 집중시키기로 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가운데 지난해 말 기준 조직도에서 대표 직속의 경영전략실이 신설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전에는 CFO(최고재무책임자)와 COO(경영기획총괄)를 겸직했던 부사장이 생산본부와 경영기획본부, 중국법인을 모두 맡는 구조였다가 대표 산하에 별도의 전략실이 생긴 양상이다.
기존 경영기획본부는 산하에 재경팀, 재무기획팀, 경영정보팀, 인사팀, 총무팀, 생산기술팀이 위치했다. 최대주주가 뷰티시너지로 바뀐 이후에는 생산기술팀이 생산본부로 이동한 것 이외에는 아직 이전의 구조대로 운영되고 있는 형태다.
다만 신설한 경영전략실과 경영기획본부의 임원이 바뀐 것으로 보인다. 씨앤씨인터내셔널 측에 따르면 어센트에쿼티파트너스의 인사에 따라 경영전략실장과 경영기획본부장으로 각 허필중 전무, 신상섭 전무가 선임됐다.
크게 보면 기존 창업자의 오너 2세인 배수아 대표는 제품개발에 집중하고 어센트에쿼티파트너스 측 인사는 기획과 전략, 재무 등을 도맡아는 구조가 됐다. 이를 기반으로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올해 초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2인 각자 대표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2026년 정기 주주총회의 선임 안건을 살펴보면 신규 사내이사 후보로 차건아 어센트에쿼티파트너스 상무가 올라와 있다. 차건아 상무는 이사회 합류 후 각자 대표로 선임될 예정이라고 씨앤씨인터내셔널 측은 전했다.
씨앤씨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을 개편하고 있는 중으로 정기 주주총회 공시자료에 공개된 조직도도 완성된 것은 아니다”라며 “관련한 사항을 구체적으로 공개하기에는 이른 시기”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