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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리모델링 명가 쌍용건설, 독보적 기술력으로 하반기도 '高高'

쌍용건설, 리모델링 누적 수주실적 약 2조5000억원…준공 실적 1위
2000년 전담팀 구성 후 아파트∙호텔 등 실적 및 기술력으로 승부
역대 최대 규모 리모델링 시공자 선정...새로운 공법 개발 강화기조 유지

 

[FETV=정경철 기자] 리모델링에서 가장 높은 실적을 보유한 쌍용건설이 올해 상반기 상승세에 힘입어 하반기도 기세를 이어나간다. 쌍용건설은 독보적 기술력과 포트폴리오로 상반기 도시정비사업 1조클럽을 달성했다. 또한 재개발∙재건축 규제 강화에 따라 리모델링 시장의 호조가 예상되는 만큼 쌍용건설의 하반기 전망은 '청신호'다.


쌍용건설은 이미 '리모델링 명가' 수식어를 갖게 된지 20년이 지났다. 지난 2000년 업계 최초로 리모델링 전담팀을 출범한 이래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이다. 쌍용건설은 국내 단지 전체 리모델링 1~4호를 준공한 바 있다. 쌍용건설의 그동안 리모델링 누주 수주실적은 15개 단지, 총 1만 3000여가구에 달한다. 수주금액으로 환산하면 2조 5000억원 규모로 준공 실적 1위를 유지해오고 있다.


리모델링은 기존 아파트를 완전히 철거하고 새로 짓는 재건축과 달리 기본 골격을 남기고 면적을 넓히거나 층수를 높이는 사업이다. 기존의 도시개발사업과 비교하면 시간과 비용면에서 더욱 높은 이점을 가지고 있다. 기존에는 수익성이 좋지 않다는 편견에서 주택가격 상승과 함께 사업성이 좋아지며 건설사들과 단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 상반기 '대어' 가락쌍용1차, 광명철산 리모델링 수주...'1조클럽' 달성= 쌍용건설은 상반기 리모델링시장에서 '리모델링 최대규모' '광명시 최초' 등 역대 최대와 최초라는 키워드를 동시에 잡았다. 두 리모델링 공사로 상반기 1조클럽 달성과 함께 그동안의 리모델링 누적 수주실적은 단숨에 2조원을 넘겼다.


'최대규모'로는 5월 가락쌍용1차아파트 리모델링 공사 수주가 있다. 가락쌍용1차는 공사규모 8000억원 규모로 국내 역대 리모델링사업 중 가장 큰 사업이다. 기존의 재건축∙재개발은 시간이 오래걸리고 조합원들의 경제적 부담이 다소 크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리모델링 사업 수주가 더 빠르고 내실있게 준비할 수 있다는 주민들간의 공감대가 형성됐다.


1997년 준공된 가락쌍용1차는 3개층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통해 지하3층~24층 14개동이 지하 5층~27층 14개동으로 바뀐다. 가구수는 기존 2064가구에서 2373가구로 확대된다. 증가된 309가구는 모두 일반 분양해 조합원들의 분담금도 줄어들 전망이다.


또한 지하 5층까지 주차장이 신설돼 주차대수가 2022대에서 3590대로 늘어나고 최상층에는 입주민을 위한 스카이커뮤니티 3곳과 스카이루프탑가든 1곳이 조성될 계획이다. 단지 전체 1층을 필로티 구조로 설계하고 주차공간의 지하화를 통해 지상의 다양한 조경공간이 조성된다.


'역대 최초'로는 광명시 철산한신아파트가 있다. 광명시는 서울 서부권과 인접해 주택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다. 올해  광명시 내 최초로 철산한신아파트에 리모델링 사업이 시작된다. 부동산 경기호조와 청약열풍에 힘입어 수도권 리모델링사업의 수익성이 높아졌다는 신호탄이다.


쌍용건설은 현대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통해 지난 3월 시공자로 선정됐다. 1992년 준공된 이 아파트는 수평증축 리모델링에 1개동을 신축 방식을 통해 지하1층~25층 12개동이 지하 3층~26층 12개동, 35층 1개동 신설로 변모된다. 이에 따라 기존 1568가구는 1803가구로 늘어나며 증가된 235가구는 모두 일반 분양된다.


또한 지하 3층까지 주차장이 신설돼 주차대수가 1002대에서 2705대로 2.7배 확대되고 최상층에는 입주민을 위한 안양천 조망 스카이커뮤니티 2곳이 조성될 계획이다. 단지 전체 1층을 필로티 구조로 설계해 다양한 조경공간이 조성된다.


손진섭 쌍용건설 상무는 “국내 리모델링 최대규모의 공사를 수주해 리모델링 1위 기업의 위상이 확고해졌다”며 “향후 리모델링 시장 확대에 맞춰 타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메머드급 단지를 수주함으로써 시장 지배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 아파트 외 호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리모델링 열풍 이어져= 쌍용건설은 축적된 리모델링 노하우를 통한 포트폴리오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일반 건축물 리모델링을 수주한 바 있다. 작년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민영호텔 서울 장충동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풀만'은 쌍용건설을 시공사로 선택하고 대대적인 리모델링에 나섰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고객수가 줄자 객실 영업을 전면 중단하고 내외부 인테리어 전면수리에 들어갔다. 이 호텔은 올해 하반기 오픈을 앞두고 있다.


쌍용건설은 이미 이전부터 일반건축물 공사에서도 화려한 실적을 갖고 있다. 1991년 도면도 없이 싱가포르의 국보급 호텔인 ‘래플즈 호텔’을 완벽 복원 및 증축한 것을 시작으로 1999년에는 캐피탈 스퀘어 빌딩 샵하우스 리모델링으로 싱가포르 정부로부터 URA Award를 수상하는 등 해외에서도 그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리모델링 공사는 신축에 비해 난이도가 월등하게 높아 경험이 없는 시공사는 쉽게 뛰어들기 어렵다”며 “앞으로도 1위 수성을 위해 서울과 수도권 대단지, 역세권 등 입지가 양호한 곳의 아파트 리모델링 수주 및 신공법 개발과 전담 엔지니어 육성 등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 '블루오션' 리모델링 시장 팽창에 기술력 갖춘 쌍용건설 하반기 기대감 높아져= 코로나19의 진정세가 불투명하지만 주택시장은 청약열풍과 함께 좋은 가격상승 기류를 보이고 있다. 쌍용건설은 기술력과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쌍용건설은 하반기 차기 리모델링 수주로 경기도 군포 산본 개나리주공13단지를 준비하고 있다.

 

쌍용건설은 기술력으로 블루오션 최강자 입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특히 국내 최초 2개층 수직증축을 비롯해 지하주차장 신설 엘리베이터를 연결하는 지하층 하향 증설공법이 유명하다. 단지 전체 1개층 필로티 시공, 2개층 지하주차장 신설, 단면증설·철판보강·탄소섬유보강 등 각종 구조보강공법과 댐퍼(Damper, 진동 흡수 장치) 등 다양한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쌍용건설 외 대형건설사들이 리모델링시장에 눈독 들이고 있는 만큼 앞으로 리모델링 시장은 치열한 수주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1기 신도시들이 리모델링에 관심을 보이며 전국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전통의 '리모델링 강자'로 꾸준히 대어들을 낚아온 쌍용건설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 더 기대되는 이유다. 리모델링 시장 최강자로 2위와 격차를 더 벌릴 수 있을지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