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푸드경제TV)=장민선 기자] 수백억원대 상속세 탈루 등 비리 혐의를 받는 조양호(69) 한진그룹 회장에 대해 검찰이 2일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한진그룹 상장 계열사들이 일제히 하락세다.

2일 오후 15시 20분 현재 한진은 2만250원(▼1050, -4.92%)으로 거래중이며, 대한항공 역시  전일 대비 4.78% 하락한 2만6900원으로 하락세를 타고 있다. 대한항공은 장중 한때 2만6천75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한진그룹 관계사 진에어도 동반하락했다. 진에어는 5.16% 내린 2만200원 선에 거래 중이며, 장중 한때 2만3천750원까지 내려가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3.25%)도 함께 52주 신저가를 경신했고, 한국공항(-1.52%)은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한진그룹주는 최근 하락세 흐름을 이어가던 중,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소식이 전해지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김종오 부장검사)는 2일 국제조세조정에 관한 법률 위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사기, 약사법 위반 혐의 등으로 조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조 회장은 부친인 고 조중훈 전 회장으로부터 외국 보유 자산을 물려받는 과정에서 상속세를 내지 않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조 회장과 그의 남매들이 납부하지 않은 상속세는 500억 원 규모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