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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클로즈업]한라 이석민 대표, 체질개선 앞세워 '시평 17위 복귀' 정조준

2년차 맞은 한라그룹의 핵심 인사 이석민 대표...올해 신규 수주로 실적 호조
2015년 시평순위 17위에서 올해 36위...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상승세 이어져
올해 1만1000가구 분양계획...프리미엄 브랜드 개발 검토 등 도시정비사업 집중

 

[FETV=정경철 기자] 꾸준하게 주택사업에 집중했던 한라가 올해 도시정비사업 호조와 함께 자존심 회복을 준비한다. 취임 2년차를 맞은 이석민 한라 대표는 건설사의 '본질'인 주택수주로 실적 개선과 시공능력 평가 순위 상승까지 노린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1993년 만도기계를 시작으로 한라그룹과 끈끈한 연을 맺었다. 이후 한라그룹내 비서실장, 기획실장을 거쳐 2008년 만도 부사장, 2013년 한라그룹 한라인재개발원 원장 등 그룹내 계열사를 거치며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이 대표는 2019년 3월 한라 대표이사 사장에 오르며 강력한 체질개선을 주문했다. 이후 한라의 매출 실적과 컨센서스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라의 작년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0% 증가한 1조5653억원, 영업이익은 44% 늘어난 967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에도 향후 실적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라의 수주잔고는 2018년 2조5000억원, 2019년 2조9000억원, 2020년 3조8000억원 등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신규 수주 확대와 함께 이석민 대표의 강도높은 원가 및 이익률 개선 방침이 빛을 냈다는 업계의 관측이다. 내년 매출액 전망치는 전년 동기대비  4%가량 감소한 1조4961억원으로 추산된다. 반면 매출액의 감소국면에도 영업이익은 2% 오른 988억원이 예상되는 등 이 대표의 지휘 아래 한라가 원가 및 이익률 극대화에 성공했다는 평이다.


2015년 시공능력평가순위 17위로 파란을 일으켰던 한라는 국내외 경기침체와 함께 올해 시평순위가 36위까지 떨어졌다. 당장 작년 27위에서 9계단이 하락해 안팎의 우려를 받은 바 았다. 반면 최근 청약시장부터 불어닥친 부동산 시장 호조로 매출과 영업이익 부분 전망은 좋은편이다. 한라는 3년간의 시공실적 평균치가 반영되는 시평순위 특성상 올해부터 순위회복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라는 올해 1만1000가구를 분양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공급 실적(3452가구)의 3배 물량으로, 창사 후 최대 주택 공급 목표다. 이와 같이 실적회복을 위해 건설사의 '본질'에 집중한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또한 건설사의 이미지·상징성으로 귀결되는 서울 및 수도권 시장 입성을 위한 프리미엄 브랜드 개발도 최근 언급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주택 시장을 철저히 분석하면서 착실히 준비해 온 사업이라 절대 무리한 목표가 아니다”라며 “주택 사업도 기존 방식을 혁신해 수익을 극대화하려고 노력중”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대표는 신사업 발굴에 대한 방침도 밝힌 바 있다.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프롭테크 업체 투자 등 M&A와 스타트업 지원도 지속되고 있다. 다만 한라의 안정적인 실적 쌓기를 위해선 꾸준한 주택사업 수주가 필수적이라는 업계의 분석이다. 대형 건설사들의 경우도 사업 다각화에 방점을 두지만 현실적으로 매출 구성의 대부분은 국내 도시정비사업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한라가 가장 잘하는 주택사업과 체질개선 성과로 과거의 명성 회복과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 지 업계의 주목이 쏠리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