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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면허 취소' 연기… "여론·유가급등 등 악재에 변동성 커질 듯"

진에어 주가, 29일 장초반 면허 취소 불발 기대감에 상승… 연기 발표에 소폭 하락 마감
조세포탈, 횡령 혐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검찰 출두.. 한진그룹주 동반 하락 후 상승세

 

[FETV(푸드경제TV)=장민선 기자] 29일로 예정됐던 국토교통부의 진에어 면허 취소 여부 결정이 연기되면서 주가에도 큰 변동성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월, 진에어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항공주들의 주가가 모두 오름세를 보이던 상황에 갑작스럽게 오너리스크가 터져나왔다. 이후 5월 9일 갑질사건과 맞물려 국토부가 진에어의 항공면허 취소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진에어 주가는장중 급락세를 보이며 4.05% 하락 마감했다. 이날 진에어는 장중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 후 조현민 전무의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주가는 다시 회복되며 상승세를 보이는 듯 했지만, 검찰이 한진그룹 일가를 대대적으로 조사하면서 진에어와 한진그룹 주가 모두 불안정한 양상을 나타냈다.

 

진에어는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진에어 등기이사로 재직할 당시, 국적이 문제가 됐다. 1983년 하와이에서 출생한 조현민 전무는 서울 외국인학교에서 초중고교 과정을 마치고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을 나온 미국 시민권자다.

 

조 전무는 진에어 부사장을 겸직했는데 2010년부터 6년간 진에어에 '조 에밀리'라는 이름으로 등기이사로 재직했다. 현행 항공사업법, 항공안전법에 따르면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 사람은 국적항공사의 등기임원을 맡을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는 명백한 결격사유로 국내 항공운송사업 면허 취소 사유에 해당된다.

 

진에어는 면허 취소에 대한 우려와 한진 일가의 연이은 검찰 조사로 인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6월 22일, 2만6600원(전일대비 -7.80%)으로 또 다시 장중 신저가를 기록했다.

 

국토부의 징계 발표가 임박하고 나서 진에어 주가는 일부 회복세로 전환됐다. 징계 수위가 면허 취소는 면할 것이고 취소가 되더라도 최소 1~2년의 유예기간을 거치면서 타사에 순차매각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란 예측이 쏟아져 나왔다. 1700여명에 달하는 진에어 임직원들의 생계가 맞물려 있어 국토부도 장고에 들어갔다. 특히 조 전무의 국적이 미국임을 알고도 면허를 내준 당사자가 국토부이기 때문에 진에어에 대한 징계는 국민 여론만으로 밀어붙이기엔 부담이 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국토부 발표 당일인 29일 장 초반 주가는 상승세로 시작했다. 국토부 발표 직전에는 5%까지 상승했다.

 

이날 오후 1시30분 경 국토부의 유보 결정 소식이 알려지면서 진에어 주가는 하락했다.

 

김정렬 국토부 2차관은 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진에어 처리 방안을 검토하기 위해 청문과 이해관계자 의견청취 등 관련 절차를 더 진행하고서 최종 결론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토부가 결정을 유보하면서 면허 취소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견과 취소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란 의견이 혼재하면서 변동성은 커지고 있다.  청문 절차는 2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진에어는 29일 100원 (-0.39%) 하락한 2만5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청문을 위한 의견 수렴하는 과정에서 여론 등에 민감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당분간 진에어 주가에 대한 변동성은 커질 것"이라며 "최근 유가와 달러화 급등으로 인한 하반기 항공 운수업 실적에도 악재가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검찰 조사와 관련해 동반 하락했던 한진관련 주인 대한항공, 한진칼, 한진은 각각 2만8250원(▲1200, +4.44%), 1만6900원(▲100, +0.6%), 2만1300원(▲100, +0.47%)로 마감했다. 조양호 회장은 조세포탈과 횡령·배임 혐의를 받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