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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클로즈업]삼성물산 오세철의 도전..."한국 1위 넘어 글로벌 1위로"

35년 경력 '삼성맨' 오세철 사장, 임기 첫해 1분기 중 6조원 넘는 수주 성과
올해 수주목표 60% 달성...해외 시장 플랜트 등 현장중심·ESG경영 행보
'래미안 원베일리' 청약 경쟁률로 한국 주택정비 '1등' 증명

 

[FETV=정경철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국내외 대규모 건설 및 플랜트 프로젝트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일시 연기되거나 취소됐던 건설 및 플랜트 프로젝트들이 속속 재개되면서 삼성물산은 국내 물론 글로벌시장 영토 확장 행보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국내 주택부문 1위를 달려온 삼성물산은 '플랜트 전문가' 오세철 사장의 현장중심 경영방침에 따라 올 한해 큰 성과를 낼 것이란 기대가 팽배하다.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대표이사)은 1985년 삼성물산에 입사 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두바이 등 건설현장을 경험하고 글로벌조달실장을 역임한 '삼성맨' 출신이다.  2015년 12월부터 플랜트사업부를 이끄는 현장 전문가로 활약하며 지난해 12월 승진한 새내기 경영인이다. 건축, 토목, 플랜트, 주택, 각 분야 등 각 분야에서 기술력과 프로젝트 핵심 경험, 역량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사장이 승진 발표 다음날 수도권 일대 현장 시찰하는 '현장 챙기기' 행보를 보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오 사장 취임 이후 삼성물산은 1분기 수익이 크게 늘어났다. 삼성물산 전체 실적은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으며 건설부문만 따로 봐도 훌륭한 성과를 기록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매출액(2조7750억원)과 영업이익(1350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0%(1330억원), 8.9%(110억원) 늘어났다. 삼성물산은 "코로나19 이후 축소됐던 해외 프로젝트의 운영이 정상화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오 사장이 해외플랜트 전문가인 만큼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해외 토목 프로젝트에서 수주행진을 이어왔다. 해외 발주처들이 연기·취소하던 토목 공사들이 유가가 안정세에 들고 코로나사태 진정국면을 맞아 잇따라 발주를 재개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올해 3월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 제3터미널 공사를 1조8000억원(15억6000만달러)에 수주했다. 또 5000억원 규모의 싱가포르 지하철 공사도 따냈다.


삼성물산은 같은 달 1조8600억원 규모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수출기지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오 사장은 최근 트렌드인 ESG 경영 차원에서 액화천연가스 및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사업다각화와 수주행진을 통해 3월 한 달동안 해외에서 4조 원 넘는 실적을 달성했다.


오세철 사장의 강력한 수주 드라이브에 힘입어 국내에서도 3월 2조1000억원 규모 삼성전자 평택사업장 반도체공장을 수주했다. 이를 통해 삼성물산은 1분기에만 6조2000억원 이상 수주액을 기록했다. 올해 전체 목표 수주액 10조7000억원 중 60%에 육박하는 수치를 이미 달성한 셈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수주를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실적이 상승할 수 있는 요인을 갖춘 것"이라며 "최근 실적이 다소 주춤했지만, 올해 1분기부터 일감을 많이 따내고 있는 상황이어서 앞으로는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글로벌 수주 행진이 지속되면서 오 사장의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 한해 '꽃길'이 예상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주 청약 경쟁률 최고 1873.5대 1을 기록한 '래미안 원베일리'로 한국 주택정비 단연 '1등'을 증명했다. 호조세를 보이는 국내외 건설업계 시장에서 오세철 사장의 삼성물산이 '한국 1위에서 세계 1위'로 갈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몰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