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정경철 기자] 우미건설이 신성장동력 발굴 본격화에 나섰다. 우미건설은 든든한 재무구조 유지와 함께 시공능력평가순위 또한 상승 중이다. 지휘봉을 잡고있는 공학도 출신인 이석준 부회장은 IT에 조예가 깊다. 이 부회장은 '프롭테크' 등 새로운 먹거리 발굴 드라이브로 세간의 관심을 모이고 있다.
이석준 부회장은 지난 2006년 우미건설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창업주 이광래 회장으로부터 경영권과 지분 승계가 매듭된 이후 2세 경영인으로 부담을 실적으로 증명했다. 서울대 전자공학과 출신 이 부회장은 최신 IT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취임 이후 주택사업 외 다양한 신사업을 준비했다. 물론 건설사의 본질인 수주에서도 높은 성과를 보였다. 이 부회장의 취임과 함께 우미건설은 새로운 주택 브랜드 '우미린(Lynn)을 도입했다.
우미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우미린'은 부동산114에서 실시한 아파트 브랜드 선호도 조사에서 2019, 2020년 2년 연속 9위를 차지했다. 이후 신사업 확장과 함께 일반 아파트 '우미린'에서 주상복합 '린 스트라우스', 뉴스테이 형태 '린 스테이'등 브랜드 확장이 이루어졌다. 우미건설은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분양성공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0년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26위로 2018년 42위, 2019년 35위로 높은 상승세를 이어왔다.
우미건설의 재무상태는 최근 몇 년간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 부회장의 경영 드라이브 아래 우미건설은 수익성이 높은 자체개발 사업 등 비롯해 공공 민간임대주택사업, 개발리츠사업, 공공임대리츠사업 등 다양한 주택사업을 수행했다. 부채비율도 50% 아래로 떨어졌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주택시장 위축에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는 점이 주목받는다
우미건설은 이 부회장의 주도로 프롭테크(Proptech·부동산과 기술의 합성어) 기업에 주로 투자한 바 있다. 계열 지배구조 상 맨 위에 위치한 '우미 글로벌'은 공격적인 투자로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열중하고 있다. 우미글로벌은 이 부회장이 90%이상 지분을 가지고 있다.
우미글로벌이 투자한 기업으로는 ▲데이터노우즈(부동산·데이터분석) ▲카사코리아(부동산 간접투자 플랫폼) ▲달리자(O2O 서비스) ▲테라핀테크(P2P 금융플랫폼) ▲어반베이스(3D 공간데이터 플랫폼) ▲홈즈컴퍼니(1인가구 주거서비스) 등이 있다. 2018년 11월에는 직방의 CVC인 브리즈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프롭테크워터링펀드’에 100억원을 출자했다.
투자기업들의 공통점은 '종합 부동산그룹'을 꿈꾸는 우미건설의 다양한 부동산 관련 신사업과 연관이 깊다. IT 또는 공유경제를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들에 대한 투자가 이루어졌다. 또한 우미글로벌은 부동산 관련 자산운용사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부동산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이지스자산운용 유상증자에 4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투자한 경험이 있다. 단순 재무 투자를 넘어 '미래의 일감'인 시공 수주 확보까지 겨냥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신사업 강화를 위해 경기도 분당에 있던 본사도 이전했다. 지난해 6월 서울 강남구 도곡동 소재 린스퀘어(옛 SEI타워)로 옮기고 설립 30여 년 만에 강남에 입성한지 만 1년차를 맞았다. 기존 사옥 대비 물리적 거리가 줄어들며 신사업 강화에 신경쓰는 이 부회장의 결단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신기술과의 결합으로 '종합 부동산그룹'을 표방하는 우미건설의 수장 이석준 부회장에게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