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윤섭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SNS마케팅이 또 한번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정 부회장은 10일 인스타그램에 맥주·소주·와인 사진을 잇따라 올렸다. '구단주'(GUDANJU)라는 이름에 정 부회장 얼굴 캐리커처가 박혀 있는 제품들이다. 구단주 맥주, 구단주 소주, 구단주 와인이다. 정 부회장이 프로야구팀 SSG랜더스 구단주라는 걸 활용한 작명이다.
그룹은 당장 확정된 게 없다는 입장이지만 팔로워 66만명을 거느린 인플루언서이기도 한 정 부회장이 직접 이들 제품을 소셜미디어에 올린 만큼 출시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신세계그룹이 올초 소주사업을 접는 대신 맥주 상표권 ‘렛츠’를 등록하는 등 맥주 사업 진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싣는다. 신세계는 현재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데블스도어를 통해 수제맥주를 판매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올해 SSG랜더스 인수 이후 다양한 계열사와의 연계 프로모션을 추진하며 그룹 차원의 야구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이마트24는 이달 초 특허청에 ‘최신맥주’ 상표권을 등록하고 관련 상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최신맥주’란 최근 ‘최정-추신수-제이미 로맥-최주환’으로 이어지는 SSG랜더스의 주축타선을 뜻하는 말이다. 최근에는 스타벅스 로고가 들어간 SSG랜더스 유니폼을 SSG닷컴 등에서 한정 판매하며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내부 검토 차원의 사업 구상 아이디어용 시안"이라며 "(수제맥주 등 주류제품 출시 관련해) 구체화된 사안은 아직 없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