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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제약


[FE리포트] 종근당, R&D 성과 발판 ‘100년 기업’ 쾌속질주

창립 80주년 종근당, ‘창조적 헬스케어’ 기치 아래 R&D 역량 강화 천명 ‘눈길’
‘연구개발 역량 총집결’ 폐질환 치료제 성과 가시권
케이캡 등 효자품목 매출 증대로 외형 성장도 유지
“개발 신약 임상 순조, 장기적 성장 동력으로…전년比 매출 규모도↑”

[FETV=김창수 기자] 올해 창립 80년을 맞은 ‘제약 명가’ 종근당이 뛰어난 R&D(연구개발) 성과를 토대로 ‘100년 기업’을 향한 항해에 나섰다. 종근당은 지난 5월 열린 창립 80주년 기념식에서 ‘창조적인 K-헬스케어’란 기치를 내걸고 그간 다져온 R&D 역량 강화를 통한 장기 성장에 초점을 맞출 것임을 시사했다.

 

종근당은 CKD-506·CKD-702 등 장기간 공들여온 폐질환 치료 신약 임상 성과가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향후 ‘미래 먹거리’로의 발전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여기에 케이캡·프롤리아 등 기존의 효자 품목들이 꾸준히 성과를 내면서 매출 증대도 동시에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R&D 강화를 통한 종근당의 순조로운 신약 개발이 회사의 장기적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 창립 80주년 맞아 점프업…성장의 원동력 'R&D'=1941년 설립된 종근당은 올해로 세워진 지 80년이 됐다. 지난 5월에 개최된 종근당의 창립 80주년 기념식에서는 그간 튼튼한 R&D 역량을 토대로 성장해 온 회사의 현재와 미래가 고스란히 담겼다.

 

종근당은 ‘창조적인 K헬스케어 DNA’라는 미래형 새비전을 제시하고 인류 건강을 지키는 제약사로서의 정체성을 되새겼다. 김호곤 종근당건강 대표는 최근 가진 사장단 좌담회에서 “종근당의 힘은 80년 동안 다져온 R&D 역량에 있다”며 “장치산업으로 여겨졌던 발효와 합성기술을 인내와 끈기로 지켜낸 뚝심이 있었기에 오늘날 락토핏의 성공을 이뤄낼 수 있었다”고 일례를 들었다.

 

지난 80년간 종근당이 제약업계 ‘맏형’ 자리를 놓치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도 R&D에 대한 꾸준한 투자 덕택이라는 평가다. 종근당은 지난해 약 1500억원을 R&D에 투자했다. 총매출(1조3000억원)의 11.5%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난해엔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많은 33건의 임상시험을 진행하며 신약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 폐질환 치료 신약 임상 성과 ‘가시권’…기존 품목 매출도 상승세= 종근당은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며 신약 출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신약 파이프라인도 점차 확대 중인 가운데 업계에서는 폐질환 치료제 2종(CKD-506, CKD-702)의 임상 성과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발성 폐섬유화증, 염증성 장질환 등에 적응증을 확보한 HDAC6(히스톤 디아세틸라아제 6) 저해제 ‘CKD-506’은 임상 2상 개시를 앞두고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 외 다양한 질환의 적응증 확보 등 향후 연구 성과에 따라 파이프라인 가치의 재평가가 기대된다.

 

이중항체 항암제 ‘CKD-702’는 올해 하반기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 1상 1단계(용량 증량) 완료 후 2022년 2단계(효능 확인)를 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EGFR-TKI’ 내성 목표 신약 수요가 높은 상황이어서 효과가 입증되면 협업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EGFR-TKI란 암세포 성장·분화·생존에 대한 신호 전달 경로에 쓰이는 효소를 차단하는 약제다.

 

계속되는 R&D 강화에도 매출 또한 상승곡선을 그리며 든든히 뒤를 받치고 있다.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과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의 고성장이 이어지며 해당 제품의 수익성도 계속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캡과 프롤리아는 종근당의 약제품 라인업 중 대표적인 ‘효자 품목’으로 꼽힌다. 신약 연구개발비 증가로 영업이익에는 다소 영향이 있으나 전체 매출액 기준으로는 오히려 성장 가능성이 읽히는 이유다.

 

 

◆ “R&D 투자 지속, 향후 성장 동력으로”=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종근당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2020년보다 3% 이상 증가한 약 1조341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임상 단계인 신약 파이프라인의 향후 R&D 성과에 따라 회사의 기업가치가 죄우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종근당은 CKD-702 외에도 합성신약, 바이오의약품, 개량신약까지 다양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며 “올해만 약 1700억 원의 R&D 비용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세운 만큼 향후 신약 개발 성과 여부가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