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30 (월)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소비심리 1년 2개월 만 최악…고용 부진‧무역 분쟁 영향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 105.5, 전월대비 2.4포인트 하락

 

[FETV(푸드경제TV)=오세정 기자] 이달 소비자심리가 1년 2개월 만에 최악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고용 부진이 이어진 데다 무역분쟁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격화된 탓이다. 낙폭은 ‘최순실 사태’ 등이 있었던 2016년 11월 이후 가장 컸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5.5로 전원대비 2.4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4월(100.8) 이후 최저 수준이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과거 장기평균치(2003~2017년)의 기준값을 100으로 해 그 이상이면 낙관적이고, 이하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이달 CCSI는 전월 대비 2.4포인트 하락했는데 이같은 낙폭은 2016년 11월(6.4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 당시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 밖 당선됐고, 국내에서는 최순실 사태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문제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가중됐던 때다.

 

이달 소비심리가 급격히 떨어진 것은 고용시장 부진과 미국발 무역전쟁으로 인한 경기부진 우려, 물가상승 등 다양한 요인이 겹쳤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발표한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상당히 적었고 잠잠할 것처럼 보이던 미·중 무역분쟁 재연되는 점이 소비자심리에 좋지 않게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표 가운데 5개가 하락했다. 경기에 대한 심리를 보여주는 현재경기판단CSI와 향후경기전망CSI가 각각 84와 96으로 둘다 전월 대비 5포인트 하락했다.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를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CSI(94)와 생활형편전망CSI(99)는 전월에 비해 각각 1포인트, 3포인트 떨어졌다. 소비지출전망CSI도 107로 한달 전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CSI만 101로 지난달과 같았다.

 

이 밖에도 주택가격전망CSI는 4포인트 하락해 98을 기록했다. 주택가격전망CSI가 100을 밑돈 것은 지난해 8월(99) 이후 처음이다. 최근 주택 매매가격 하락 전환 및 전월세가격 하락세 심화 등의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취업기회전망CSI는 고용 부진 영향으로 3포인트 하락한 93으로 나타났다. 미국 금리 인상에도 금리수준전망CSI(126)는 2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인식'은 2.6%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물가인식은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 2.5%로 고정됐다가 작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했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담은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과 같았다.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줄 것 같은 주요 품목으로는 공업제품(59.4%), 공공요금(43.0%), 농축수산물(37.0%)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전국 도시의 22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