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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니지, 카트라이더 그리고 바람의 나라"...'3N표' 온라인 게임 흥행몰이

10~20년 이상 서비스 대표 게임들 인기 지속
해당 IP 활용한 모바일게임 연계 출시
꾸준한 업데이트 및 이벤트로 안정적 서비스 지원할 것

 

[FETV=최유미 기자] "리니지, 카트라이더 그리고 바람의 나라"

 

 

게임시장은 게임의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최근 몇년 동안 모바일 게임 출시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모발이 사용자가 늘어나는데 따른 자연스러운 트랜드 변화다. 상당수 게임사들은 이같은 변화에 발맞춰 모바일게임을 개발하고 마케팅을 집중하는 등  모바일 게임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게임시장엔 정반대의 상황도 연출되고 있다. 모바일게임 인기 가속화 현상에도 불구하고 10~20년전 개발된 게임이 인기 상한가를 지속하는 경우도 많다.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 등 게임 빅3에서 개발한 '3N표' 장수 히트상품 인기가 상한가다. 엔씨시소프트의 '리니지', 넥슨의 '카트라이더', 넷마블의 '바람의 나라' 등이 '3N표' 게임들이 대표적인 경우다.

 

이들 3N표 게임은 국내외 유저들의 시선을 사로 잡는 등 흥행몰이를 지속하고 있다. 10년 이상 고매출 효자상품으로 자리매김한 게임이 있는가 하면 인기몰이가 20년을 넘어선 온라인 상품도 있다. 10~20년 이상 장수하는 온라인게임들은 꾸준히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진행하며 서비스를 지속하고 있다. 유저들 역시 지속적으로 게임을 즐기거나 현재는 게임을 하지 않더라도 한 번씩 들려오는 소식에 접속하는 경우도 많다.

 

인간은 추억을 먹고 산다. 오랜 시간 서비스되고 있는 온라인게임은 우리의 학창시절을 함께 하고 친구들과 밤새 PC방에서 게임을 했던 추억들이 그대로 남아있는 것이다. 게임을 하지 않더라도 한번쯤은 들어본 이름들이 많다. 이렇게 보장된 IP이다 보니 이를 활용해 모바일게임으로 출시하기도 한다.

 

엔씨소프트하면 대표되는 게임은 바로 ‘리니지’. 국내 최초의 인터넷 기반 온라인게임이자 1998년 출시된 중세 판타지 시대 배경의 MMORPG로 2008년 단일 게임 최초로 누적 매출 1조원을 달성하고 혈맹 시스템과 공성전 등 MMORPG의 기틀을 마련한 게임이다.

 

‘리니지’는 국내 온라인게임의 성장과 발전을 이끈 게임으로 군주 중심의 혈맹과 대규모 전투인 공성전, 무기 강화 시스템 등 리니지가 새롭게 창조한 특유의 시스템과 콘텐츠는 이후 출시된 MMORPG의 표준이 됐다고 볼 수 있다. 세계최초로 도입한 RvR 콘텐츠 공성전은 성을 쟁탈하기 위해 혈맹 간에 펼쳐지는 대규모 전투 시스템으로 한국 온라인게임의 특화된 전투 방식으로 확립됐다.

 

1998년 출시 직후부터 열풍을 일으켰으며 서비스 시작 후 15개월 만에 100명의 회원을 달성하고 2008년 누적 매출 1조원에 이어 2016년 누적 매출 3조원을 돌파하는 등 여전히 기록을 갱신 중이다. 출시 20주년을 맞아 ‘리니지’는 지난 2019년 역대 최대 규모의 업데이트인 리마스터를 선보이며 보다 세련되고 현대적인 모습의 리니지를 공개,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계속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뒤이어 3D MMORPG로 출시된 ‘리니지2’ 역시 20년 가까이 서비스되고 있는 장수 게임으로 심리스 오픈 월드를 통해 높은 자유도를 구현하고 바츠 해방 전쟁이라는 온라인 거대 서사를 탄생시켰다. 2004년 바츠 서버에서 발생한 대규모 플레이어 간 전쟁인 바츠 해방 전쟁은 약 4년 동안 20만명 이상의 플레이어가 참여한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다.

 

특히 ‘리지니2’의 경우 웹툰과 소설, 논문, 전시회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로 재생산 됐으며 이는 요즘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2차 콘텐츠 창작의 시초로 여겨진다. ‘리니지’와 ‘리니지2’는 온라인게임 서비스를 지속하며 2017년과 2019년에 모바일 버전 ‘리지니M’과 ‘리니지2M’을 선보였다.

 

‘리니지M’은 리니지의 정수의 창조적 계승을 담아 모바일로 재해석해 리니지 특유의 감성과 게임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모바일에 최적화된 고유한 콘텐츠로 원작을 승화시켰다. 신규 클래스 총사와 투사, 전투 콘텐츠 ‘무너지는 섬’과 ‘진영전’ 등 오리지널 콘텐츠가 추가됐다.

 

‘리니지2M’ 역시 모바일 디바이스 사양 중 가장 높은 수준인 4K UHD급 FULL 3D 그래픽 기술을 선보여 모바일에서 볼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그래픽을 구현해 내 유저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넥슨은 특히 장수게임이 많기로 유명하다. ‘바람의 나라’, ‘크레이지아케이드 BnB’, ‘카트라이더’, ‘던전앤파이터’ 등 수많은 게임들이 15년 이상 서비스되고 있다. 여전히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서비스를 이어나가고 있다.

 

1996년 출시된 ‘바람의 나라’는 세계 최초의 인터넷 그래픽 게임으로 만화가 김진의 동명 만화 ‘바람의 나라’를 원작으로 했으며 차가운 역사서적 속에 숨어있는 가슴 아픈 가족사와 그 속에서 벌어지는 운명과도 같은 전쟁 이야기를 그렸다.

 

2001년 출시된 ‘크레이지아케이드 BnB’는 물풍선을 이용해 상대를 물방울에 가둬 터드리면 이기는 방식의 게임으로 누구나 부담 없이 손쉽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팀전과 개인전 등 다양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2004년에 출시된 ‘카트라이더’는 쉽고 간편한 조작으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레이싱 게임이며, 2005년에 출시된 ‘던전앤파이터’는 벨트 스크롤 액션 게임으로 빠른 플레이라는 문구에 딱 들어맞게 가볍게 한판 놀 수 있는 오락실 아케이드 게임의 온라인 버전이라고 볼 수 있다.

 

넥슨은 하드 유저들과 안정적인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해당 게임들의 IP를 활용해 각각 ‘바람의 나라: 연’,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등으로 출시됐다.

 

넷마블도 2005년 출시된 RPG ‘대항해시대’와 2006년에 출시된 장수 스포츠 야구게임 ‘마구마구’, 2013년 출시된 보드게임 ‘모두의마블’ 등도 서비스되고 있으며, 해당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도 출시, 글로벌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장수 온라인게임이 가진 IP만으로도 충분한 가치를 하고 있다”며 “온라인과 모바일게임이 동시에 서비스됨으로서 10대뿐만 아니라 온라인게임을 즐기던 3~40대의 향수까지 불러일으킬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