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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포스트 코로나를 위하여!"...게임사, 차세대 먹거리 찾기 총력전

블록체인 기술 접목된 게임 출시 움직임 활발
메타버스 열풍 타고 시장 선점 위해 적극적 행보

[FETV=최유미 기자]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특수를 누리는 수혜주 가운데 하나는 게임산업이다. 집콕과 함께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놀이로 ‘게임’을 선택한 유저들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에 힘입어 각 게임사는 사상 최고 매출을 줄줄이 달성하는 등 신기록 레이스를 펼쳤다. 

 

이처럼 연일 신기록 매출 행진을 계속하는 게입사들이 '포스트 코로나' 차원에서 미래형 새 먹거리 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부 게임업체간엔 신사업 선점 경쟁 징후마져 우려되고 있다. 신기술이 적용되는 블록체인이나 메타버스 등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블록체인 기술 개발에 공격적인 기업이 있는가 하면 메타버스 시장을 선점하려는 게임업체들이 즐비하다. 게임업계는 수년전부터 블록체인 전문기업 인수와 투자를 추진했다. 블록체인 기반 게임 출시하는 등 계획을 세우는 게임사도 있다.

 

이같은 움직임에 가장 공격적인 게임사는 위메이드다.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위메이드 트리를 두고 ‘위믹스’라는 가상화폐를 발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버드토네이도 포 위믹스’, ‘재신전기 포 위믹스’ 등의 블록체인 기반 게임을 해외 서비스하고 있다. 또 ‘에브리타운’, ‘윈드러너’, ‘어비스리움’, ‘피싱스트라이크’, ‘이카루스M’ 등 IP를 활용한 블록체인 게임 5종의 출시 계획을 발표하는 등 범주를 점차 넓혀가고 있다.

 

엠게임 역시 자사의 서비스 게임 중 ‘귀혼’, ‘윈플레이’ 등을 블록체인 게임 버전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와 네오위즈는 블록체인 기반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아직 게임출시와 관련된 움직임은 없지만 가상화폐 관련 투자에 적극적인 업체도 많다. 

 

넥슨의 지주사 NXC는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 유럽의 ‘비트스템프’에 이어 최근 ‘빗썸’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게임빌도 ‘코인원’의 지분 13%를 인수했으며, 크래프톤은 네이버와 카카오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블록체인 기술 전문 투자펀드 ‘해시드’에 투자했다. 카카오게임즈의 경우엔 블록체인 게임 개발업체 웨이투빗의 최대주주다.

 

이같은 움직임은 게임의 주 이용자들과 가상화페 투자자들의 연령층이 일정 부분 맞닿아 있다. 블록체인 게임 출시할 경우 기존 유저뿐 아니라 토큰 사용자들까지 신규 유저로 확보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MZ세대가 주목하는 ‘메타버스’가 차세대 게임 콘텐츠로 주목받으면서 투자를 확대하는 게임사들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메타버스’는 현실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와 가상을 뜻하는 메타의 합성어로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없는 3차원의 가상세계를 일컫는다. 인공지능의 발달로 가상현실에서 한 단계 나아가 아바타가 대신 교류하는 가상세계가 되는 것이다.

 

이는 아바타로 재현된 개인이 가상현실 속에서 일상생활과 똑같이 활동하고 교류하는 것으로 주로 게임 등에서 놀이 창구로 활용되던 플랫폼이었다. 이것이 점차 사회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다양한 사업을 연계할 수 있어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른 것.

 

가상세계에 자신들의 고유 서비스와 콘텐츠를 녹여낼 수 있는 만큼 중요한 사업군으로 주목되는 것이다.

 

엔씨소프트가 올해 초 출시한 K팝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유니버스’는 메타버스 관련 기술이 탑재돼있다. AI센터, 자연어처리 센터 등 5개 연구소에서 관련 기술을 개발해 온 엔씨가 자체적으로 구현한 기술이다.

 

넥슨은 관련 기술 개발을 위한 인력 충원에 적극적이며, 컴투스 역시 위지윅스튜디오에 투자를 진행하고 협업 계획을 밝혔다.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프렌즈게임즈도 메타버스를 포함한 신사업 육성을 위해 경영 체제를 개편한 바 있다.

 

펄어비스도 실적발표를 통해 내년 메타버스 게임 ‘도깨비’ 출시계획을 밝혔다. 현실 같은 가상세계를 구축해 문화체험과 소셜 등이 가능한 현실과 가상공간을 넘나드는 게임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포부다.

 

다른 게임사들도 메타버스 관련 기술을 게임에 적용하기 위해 기회를 엿보고 있다. 메타버스 게임은 유저들에게 확장된 재미를, 일반 유저에게는 새로운 놀거리와 재미를 줄 수 있고 나아가 종합 엔터테인먼트로 활용될 수 있어 더욱 유치에 힘쓰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사회가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트렌드에 맞춰 시장을 선점하고 선도하기 위해 관련 분야에 적극 투자는 물론 고급 인력 충원에 힘쓰고 있다”며 “게임 IP로 다양한 시도를 통해 사업다각화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