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예진 기자] 메리츠증권이 IB 부문의 대형 딜 성사와 WM 부문의 비약적인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7000억원대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리테일 고객 기반과 예탁자산이 2배 이상 늘어나며 외형 성장을 이룬 가운데 위탁매매 수익은 전년 수준을 유지하며 다소 정체를 보였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별도기준 701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6301억원) 대비 11.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순영업수익은 1조7504억원으로 전년(1조5103억원) 대비 16.0% 올랐으나 영업이익은 922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 성장에 그쳤다.
별도기준 순영업수익은 최근 5년간 등락을 반복하다 회복세를 찾았다. 2021년 1조5533억원, 2022년 1조6792억원으로 성장하던 순영업수익은 2023년 1조1164억원으로 하락한 뒤 2024년 1조5103억원에 이어 지난해 1조7504억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부문별로는 기업금융(IB)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우량 자산을 기반으로 한 기존 딜의 상환과 신규 빅딜 성사가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해 IB 부문 순영업수익은 5021억원으로 전년(3794억원) 대비 32% 증가했다. 2021년 5328억원, 2022년 4558억원을 기록한 뒤 2023년 2375억원으로 하락했던 IB 부문 수익은 2024년부터 반등해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WM(자산관리) 부문의 성장도 눈에 띈다. 지난해 별도기준 WM 부문 순영업수익은 1050억원으로 전년(394억원) 대비 166% 급증했다. 이에 따라 전체 순영업수익 중 WM 비중은 2024년 3%에서 지난해 약 6%로 상승했다. 리테일 WM 잔고 또한 2024년 4분기 4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4분기에는 6조5000억원으로 확대됐다.
리테일 부문은 고객 기반 확대와 자산 증개로 체질 개선을 이뤘다는 평가다. 리테일 고객 수는 지난해 4분기 43만2000명으로 2024년 4분기 19만6000명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예탁자산 역시 2024년 4분기 27조300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4분기 47조2000억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리테일 고객 급증에도 위탁매매 수익은 감소세를 보였다. 위탁매매 순영업수익은 주요 사업 부문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별도기준 위탁매매 수익은 61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652억) 대비 5% 하락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최근 급증한 리테일 지표 대비 소폭 하락한 위탁매매 수익에 대해 “감소 폭이 약 30억원 수준으로 전체 수익 규모 대비 미미해 특정 요인을 꼽기 어려운 통상적인 변동 범위 내의 수치”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기존의 단순 상품 중개에서 벗어나 직접 소싱한 투자 기회를 공급하는 자율형 WM 모델을 통해 수익 구조를 다변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