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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손보험 팔수록 손해...작년 보험사 손실 2.5조원  

5년 연속 적자...‘허리디스크·요통·백내장’ 청구 많아

 

[FETV=정해균 기자] '제2의 건강보험'이라 불리는 실손보험의 보험료가 매년 큰 폭으로 오르고 있지만, 보험사의 손실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들은 4년에 걸쳐 실손보험료를 평균 30% 이상 올렸고, 올해도 15% 이상 올릴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이 28일 발표한 '2020년 실손보험 사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개인실손보험 상품과 관련해 지난해 2조5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2016년 이후 5년째 적자다. 실손보험의 합산비율은 작년 123.7%로 1년 전보다 1.8%포인트(p)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더한 합산비율은 100%를 넘으면 손실을 의미한다.

상품 종류별로 보면 일반실손(1·2·3세대) 상품 모두 손실이 발생했고, 특히 자기부담금이 없거나 미미한 1세대 상품 손실 규모가 1조3000억원으로 가장 컸다. 합산비율 역시 1세대 상품이 1년 전보다 3.7%포인트 오른 136.2%로 가장 높았다. 이와 함께 실손보험 가입자는 전체 국민에 대비해 비급여 진료를 많이 이용하는 편으로 나타났다. 


한편 실손보험 지급보험금 중 비급여 비중은 63.7%로, 전체 국민 건강보험 가입자의 비급여 비중(45.0%)보다 높았다. 비급여 비중은 의원(81%)과 병원(78%)급에서 높았고 상급병원(42%)일수록 감소했다. 실손보험 청구금액이 가장 많았던 질병은 허리디스크로 전체의 5.5%를 차지했으며, 이어 요통(5.2%), 노년 백내장(3.8%), 어깨병변(오십견, 3.5%), 무릎관절증(2.4%) 등의 순으로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