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일)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지난해 단기금융시장 8조↑...코로나로 성장세 '주춤'

 

[FETV=유길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단기금융시장 성장세가 주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2알 한국은행의 ‘2020년 단기금융시장 리뷰’에 따르면 지난해 단기금융시장 규모는 8조3000억원 증가했다. 최근 5년 가운데 가장 적은 증가폭이다. 2016년에는 31조8000억원이 증가한 후로 2017년(+27조3000억원), 2018년(+24조8000억원), 2019년(+52조9000억원) 등 매년 증가 규모가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번 보고서는 콜, 기관 간 환매조건부채권(RP), 시장성 양도성예금증서(CD)·은행 간 CD, 기업어음(CP), 단기사채 등 5개 시장을 분석대상으로 정했다. 

 

작년 단기금융시장 성장세가 둔화됐던 이유는 CP의 증가폭이 2조9000억원으로 1년 전(+24조1000억원)과 비교해 크게 줄어든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이 2019년 26조2000억원 증가에서 작년 3조4000억원 감소로 돌아섰다.

 

CD는 3조3000억원, 단기사채는 5조7000억원 줄었다. 단기사채는 유동화 단기사채(ABSTB)뿐만 아니라 일반기업, 금융기관 단기사채가 모두 줄면서 제도 도입 후 첫 감소를 기록했다.

 

반면 RP 시장은 13조8000억원 늘었고, 콜시장은 1년 전 감소(-1조8000억원)에서 증가(+6000억원)로 전환했다.

한편, 정책당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RP시장에서 익일물 거래비중(2020년 중 93.6%)이 큰 점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그간 높은 익일물 거래비중은 차환 리스크(위험)가 커 잠재적 위험요인으로 지적됐다. 이에 정책 당국은 RP 매도기관에 현금성 자산의 의무 보유하도록 하고, RP 매수기관에 최소 증거금률을 차등 설정하도록 했다.  

 

익일물 거래비중이 큰 상황에서 충격이 발생하면 RP 매도기관에 가해지는 자금 상환 압력은 커진다. 이때 RP 매도기관이 차환에 실패하면 매수기관이 담보증권을 급히 처분함에 따라 다른 채권시장에까지 연쇄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  

 

한은은 “그간 기일물 거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시행했지만 여전히 기일물 거래가 부진했다"며 "정책당국과 시장참가자 모두가 기일물 거래 확대를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