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시계방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권홍사 반도그룹 회장, 강성부 KCGI 대표 [사진=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10413/art_16173377420972_1fbdf0.png)
[FETV=김현호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반(反) 조원태 연합으로 구성된 3자 연합(KCGI·조현아·반도건설)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최종 승리했다.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는 지난 1일, 주주연합간의 공동보유계약 해지를 공시했다. 산업은행이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의 합병을 위해 지주회사인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면서 1년3개월 만에 경영권 분쟁이 종료된 셈이다.
KCGI는 2일, “지난해 말, 산업은행이 3자배정으로 증자에 참여해 적은 지분으로 독단적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던 현 한진그룹 대주주와 경영진에 대한 최소한의 감시와 견제 장치가 마련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제자로 주주연합간의 공동보유계약 해지를 공시했으나 필요시 언제든 경영진에 채찍을 들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3월, 조원태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건을 두고 한진칼 주총에서 첫 공격을 시작한 주주연합은 산은이 지난해 10월 한진칼 지분 10.66%를 확보하면서 수세에 몰렸다. 산은이 조 회장의 우군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3자 연합은 올해 주총과 임시 주총에서도 주주제안을 하지 않으면서 주주연합간 공동전선이 사실상 와해됐다.